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 '망신'

  •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 멤버 이주노(49·본명 이상우)가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주노는 지난 25일 새벽 이태원 소재 OO클럽에서 디자이너 양OO(29)씨와 직장인 박OO(29)씨를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면서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의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형사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주노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피해 여성들에게 다가와 "어디에서 왔느냐"고 치근덕대는가하면, 나중에 자신을 끌어내려는 클럽 관계자의 뺨을 때리는 폭력까지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 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관계자는 2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4시경 서울 이태원의 모 클럽에서 가수 이주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돼 4시 16분경 현장에 도착했으나 이주노는 이미 자리를 빠져 나간 뒤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알고보니 피해 발생 시각은 이보다 한 시간 전인 새벽 3시경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국선변호인을 선임한 뒤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날 오후 7시 국선변호인이 동석한 상태에서 피해자 2명에 대한 진술 조사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 당시 목격자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성추행 장면을 직접 목격한 이들은 없지만, 피해 여성들이 나중에 클럽 종업원에게 '이주노를 밖으로 내보내달라'고 항의를 한 사실은 있다"면서 "현재 클럽 내부가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는 중인데 화질이 좀 안좋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내로 기초 조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면서 "피의자(이주노) 진술 조사는 오는 30일 오후 1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