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계의 거장, 박항치(옥동 대표) 디자이너가 27일 새벽,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져 국내 패션계가 슬픔에 잠겼다. 향년 77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신장경 부회장은 2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중국 소주(苏州)에서 열린 한국 쇼핑몰 개업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셨다 돌아오신 선생님께서 몸이 좀 피곤하다고 하셔서 병원에 들렀는데 느닷없이 폐렴에 걸렸다는 의사 소견이 나와 그동안 병원 치료를 받아오셨다"고 밝혔다.

    신장경 부회장은 "평소 별다른 지병도 없으셨고 너무나 건강하셨던 분인데 갑자기 폐렴 증세가 악화되더니 결국 오늘 새벽에 세상을 뜨시고 말았다"며 "너무나 안타깝고 슬픔을 가누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73년 명동에 '옥동(玉東)' 의상실을 오픈한 이후 43년간 의상 디자인 외길을 걸어온 고인은 S.F.A.A 컬렉션의 창단 멤버로 지난해까지 꾸준히 패션쇼를 선보이며 정력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동서울대학 의상학과 겸임교수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지난해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의상 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일원동) 장례식장 지하2층 19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8시 30분에 열릴 예정.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로 확정됐다.

    27일 오후 7시 30분 유가족을 중심으로 장례식장에서 위로 예배가 열릴 계획이다.

    문의 : 02-3410-6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