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평소 김성민이 장기기증 의사 밝혀" 수술 동의장기 적출 수술 이후 인공호흡기 떼면 최종 사망 판정
  •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회의실에서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이 배우 김성민의 뇌사판정 이후 장기기증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 뉴시스
    ▲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회의실에서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이 배우 김성민의 뇌사판정 이후 장기기증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 뉴시스



    26일 뇌사 판정을 받은 탤런트 김성민(43)의 장기가 5명에게 기증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오후 1시 6층 본관 회의실에서 공식브리핑을 열고 "두 번에 걸친 뇌사 조사와 뇌사판정위원회를 통해 내원한 김성민씨에게 뇌사 판정이 내려졌다"며 "김성민씨가 평소 장기 기증의 의사를 밝혀왔다는 가족 분들의 말씀에 따라 오후부터 장기 적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는 "김성민씨는 24일 오전 2시 24분 심정지 상태로 이곳에 도착했다"며 "이후 37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저산소성 뇌손상 증세가 발현돼 저체온치료요법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이후에도 자발 호흡이 없고 뇌파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는 뇌사 증상을 보여 보호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신고했다"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김성민씨는 '뇌사'로 추정되는 상태로 25일 이곳 센터에 신고됐다"면서 "26일 오전 뇌사판정위원회로부터 최종 뇌사 판정이 내려졌고, 장기 이식에 대한 김성민씨의 의지를 보호자분들이 잘 받아주셔서 비교적 빠르고 안정된 상태에서 장기 이식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보호자분들은 김성민씨의 모든 장기 기증을 원하셨으나 '기능 적합성' 등을 고려한 결과 신장과 간장, 각막만 떼어 5명의 새 생명에게 기증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오후 6시부터 장기 적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며 모든 수술이 완료되면 인공호흡기를 떼고 정식으로 사망 판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민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28일로 예정돼 있다. 장지는 미정.

    앞서 김성민은 자택 욕실에서 스스로 목을 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이곳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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