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논평, "美, 핵전쟁 불 지핀다면 도발 대가 알게 해줄 것"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25전쟁 발발 66주기를 맞은 25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제2의 6.25 전쟁을 일으킨다면 그 종착점은 미국의 멸망이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미제가 지난 날의 패전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핵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그 도발의 대가가 얼마나 쓰디쓴 것인가를 똑똑히 알게 해줄 것이다"며 엄포를 놓았다.

    '노동신문'은 이어 "항복서에 도장을 찍을 놈도 없게 깨끗이 쓸어버리자는 것, 미제와 남조선 괴뢰 패당에게 종국적 멸망의 마지막 장을 써주고야 말겠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한 논평에 6.25전쟁이 미국과 이승만 前대통령에 의한 북침이라는 주장도 함께 담았다.

    '노동신문'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산천이 변했어도, 미제가 전쟁의 불집을 터뜨린 1950년 6월 25일을 절대로 잊지 않고 있다"며 "우리의 근면하고 순박한 근로자들이 피곤을 풀며 단장에 들었던 이른 오전에 美제국주의자들과 이승만 괴뢰도당은 끝끝내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리고 불의의 무력침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은 6.25전쟁을 일으킨 침략자이자 전범자"라며 "지금 미제는 6.25전쟁을 도발한 것이 저들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이라고 계속 악랄하게 선전하고 있다. 그리고 미군이 6.25전쟁에 개입한 것은 우리의 남침을 막고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함이었다고 떠들어대고 있다"는 판에 박힌 비난을 계속 했다.

    북한이 6.25전쟁에서 미국에게 승리했으며, 최근에는 미국이 핵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보총으로 원자탄을 휘두르며 오만무례하게 날뛰는 미제를 온 세계 앞에서 보란 듯이 무릎 꿇게 만들었다"며 "그때부터 우리는 미제와의 대결전에서 언제나 승리만을 이룩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제는 남조선 괴뢰패당과 작당해 해마다 대규모 핵전쟁 연습을 끊임없이 벌려놓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위협 공갈을 일삼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핵전쟁을 도발하려 하고 있다"는 억지를 부렸다.

    '노동신문'은 스스로를 '핵강국'이라며 "선제 핵 공격 능력이 있다"는 허세를 부리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공화국은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강국이 됐다"며 "최근 '화성-10'호 시험 발사는 우리도 적들을 항시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선제 핵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또다시 힘있게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 같은 대미 협박과 비난은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한성렬 北외무성 미국 국장이 美'AP통신' 평양지국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핵시험과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침략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핵억제력 강화조치이며 이를 계속해서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