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국회냐?... 역시 ‘국개’가 맞다!
개꿈 꾸며, 개 우는 소리나 하는 주제에...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 한 장관은 이날 “지금처럼 장기간 북한의 도발이 지속된 적은 없었다”며
“북한이 도발을 계속한다면 완전한 고립과 자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전군지휘관회의]에서는 북한이 지금까지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1413.6km)까지 무수단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한 이후
자축 분위기에 빠져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에도 어김없이 ‘궁민(窮民)의 군대’ 높으신 양반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벼르다 당하고, 다시 벼르고, 그러다가 다시 당하고...”
하여간 철저한 대비태세나 당부할 밖에.
달리 이러쿵저러쿵 같잖은 훈수를 두거나, 듣는 일도 이젠 지쳤다.
북녘에서는 환호의 외침이 터졌다고... 좃선중앙TV의 할망구 아나운서의 흥분된 멘트가
흘러나온다. 돼지새끼가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 시험발사를 지켜본 뒤,
“태평양 작전 지대 안의 미국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게 됐다”고 주절거렸다고 한다.
한편 이 나라 안팎의 전문가들은 “로켓의 대기권 재진입 실험이 성공했다”는 관측까지 하고 있단다.
국제사회는 즉각적으로 움직였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3일(현지 시각) 15개 이사국의 승인을 거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총체적인 무시 행보”라며, 유엔 회원국들에게는 북한에 대한 제재안을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두 배의 노력을 당부했다. =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이사국은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5개 상임이사국에는 중국도 있고 러시아도 있다. 비상임이사국은 현재 이집트·세네갈·일본·
우루과이·우크라이나·베네수엘라·뉴질랜드·말레이시아·스페인·앙골라 등 10개국이다.
모두가 규탄성명을 승인했단다.
이들은 지난번 ‘무수단’이 ‘無手段’, ‘노동’이 ‘No-動’이 됐을 때도,
즉 북녘의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실패했을 때도 규탄성명을 냈었다.
어찌 보면, 현재 유엔안보리 이사국 중에는 북녘의 미사일과 크게 엮이지 않은 나라도 있다.
66년 전(前) 6·25남침 전쟁 시기에 이 나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파병한 나라도 유사한 사례가 꽤 있었다지 아마. 그런데...
정작 이 나라, 특히 작금의 이 나라 정치판은 어떠한가?
‘새무리’와 ‘그당’, 그리고 ‘쉰당’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니,
6월 24일 12:00 현재 그 흔한 논평·성명하나 찾을 수 없었다.
[‘새무리’는 하오에 대변인 서면 브리핑이란 걸 올렸다]
물론 국회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는 정도의 보도조차 나오지 않았다.
아침 TV뉴스 중 지나가는 자막에 “더불어민주당, 국방위 현안 보고”와 “국민의당, 군부대 방문”만이 달랑 떴을 뿐이다.
국방위 현안 보고를 통해 “북녘의 미사일이 저렇게 쎄졌으니, 북녘에 무릎 꿇고 남북 군사회담이나 하는 게 어떠냐?”고 ‘궁민(窮民)의 군대’에 권유하려 했나...
현재 이 나라 ‘궁민(窮民)의 군대’ 젊은 장병들은 나름 맡겨진 임무에 충실하며,
계속되는 대비태세 강화에 피곤하다. ‘쉰당’은 ‘절안깡’[절대로 정치판에서 철수 안할 깡통]이
개폼이나 보일 심산으로 그 피곤한 장병들을 찾아 알짱거리겠다고?
이 나라 궁민(窮民)들이 잊기에는 너무 이르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이십대 국회의 첫 번째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나왔던 말들을...
“... 평화통일의 과정을 만들어가기 위해 대화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몇 년간처럼 강대국들의 손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도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설득해서 끌고나가야 합니다...” <‘쉰당’의 ‘절안깡’>
“... 북한에 대한 제재와는 별도로 남북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가능성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한미 공조의 토대 위에서 중국이 제안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동시 병행전략’에 대해서도 진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한반도 문제’가 강대국 국제정치의 흥정 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국회의장이 나서서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당’의 ‘제일 배포 큰’[肥大胃 짱] 노인네>
참고로 ‘등단시인’(登壇詩人)이라는 ‘그당’ 원내대표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공개 반대했다. 원내부대표는 “사드를 배치하려면 차라리 외교부를 없애고 (배치)해야 한다”고 분노한 바도 있었다.
“... 해답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일입니다... 미국이 대한민국을 위해 언제든 핵우산을 펼쳐 들 수 있도록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새무리’의 대(代)를 이어 충청도에서 다선(多選)한 원내대표>
터진 ‘입’이라고 이렇게 무개념·무책임한 말들을 쏟아낼 수는 없다.
[이 글을 싣는 매체의 품위를 고려해서 차마 ‘아가리’라고는 못하겠다]
국제사회가 저리도 신속히 나서는데 이 나라 국회는 팔짱을 끼고 ‘강 건너 불구경’이나 할 거면서 “주도적으로 다른 나라를 설득”, 또는 “강대국 국제정치의 흥정” 어쩌구 했는가?
더군다나 그 무슨 평화체제니 대화와 협력이니 운운할 정세인가?
북녘 돼지새끼의 말대로 ‘무수단 미사일’은 미국의 괌으로만, 방사포는 ‘북악(北岳)산장’에만 날아갈 거라고 믿고 있나 보다. ‘남북 국회회담’이라고? 졸고 있던 우리 집 강아지가 웃겠다.
“해답은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이라? 맞는 말이긴 헌데, “외국군이 주둔하는 나라의 국민은
정신이 썩는다”는 충고를 들어본 적은 있는지...
이십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부터 그 무슨 ‘협치’(協治)라는 말을 숨 쉬듯 해왔다. 하지만,
그 ‘협치’라는 건 결국 “끼리끼리 쎄쎄쎄하며 권력이나 나눠 처먹기”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이 나라의 존망(存亡)과 직결된 엄중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각자가 딴 짓거리만 하고 있으니... 서로가 이른바 ‘개헌’(改憲)을 말할 때와는 판이하다. 허긴 그 ‘개헌’이라는 것의 본질도 “개[犬]들만의 헌법 놀이”에 지나지 않을 터이다.
모여서는 ‘협치’, 각자 떨어지면 “정권 재창출” 또는 “정권 교체”... 북녘의 미사일과 방사포탄이 마구 날아다니는 엄중한 정세 하에서도 개[犬]꿈을 꾸며, 개[犬] 우는 소리나 하는 주제에 이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택도 없다”는 소리는 이런 경우에 한다.
그 나라 정치의 수준은 그 궁민(窮民)의 수준과 맞먹는다고 했다던가... 하여
이 나라의 잘나고, 좀 가졌고, 똑똑하다는 궁민(窮民)들이야 “경제가 문제야!”라고 점잖게 말하곤 한다. ‘브렉시트’라는 것도 크게 걱정하고. 그래서 그런지...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떠들고, 주말이면 고속도로와 볼만하거나 먹을 만한 게 있는 곳 주변은 자동차가 넘쳐난다. 허기사 이 또한 살림살이일진대 어떠냐고 대들면, 달리 대꾸할 바가 없긴
하다. 그러하니 이런 궁민(窮民)들은 말고...
좀 덜 가졌고, 바보스러운 궁민(窮民)들의 격정을 담아 조용히 부탁이나 하자.
“임기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정말 미안한데... 이쯤에서 그만 해산하는 게 어떨까?”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