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당 단골 손님들의 권유와 설득으로 탈출” 언론 보도에 대한 반응인 듯
  • 中상하이 북한식당의 저녁 공연 모습. 앞으로 중국 내 북한식당에 갔다가는 납북될 수도 있어 보인다. ⓒ뉴데일리 DB
    ▲ 中상하이 북한식당의 저녁 공연 모습. 앞으로 중국 내 북한식당에 갔다가는 납북될 수도 있어 보인다. ⓒ뉴데일리 DB

    지난 4월 7일 中닝보에 있는 ‘류경식당’에서 13명의 북한 종업원이 탈출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도 中시안 지역에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이 탈출하자 김정은이 꽤 열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정은이 ‘대남 테러’를 지시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은은 최근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출과 한국 귀순에 격노, 중국에 있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보복 테러’를 지시했다고 한다. ‘목표’는 북한식당에 자주 가는 한국인들이라고.

    ‘연합뉴스’와 접촉한 대북소식통은 “안면이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들을 동원해 현지 한인회 인사나 대북 무역업자 등 북한과 접촉이 많은 우리 국민을 방으로 유도해 마취제로 실신시킨 뒤 북한으로 납치하거나 테러를 가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이런 목적으로) 별도의 접대용 방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와 접촉한 대북소식통의 이야기대로라면, 앞으로 단체 관광 등을 통해 백두산이나 북한 국경을 찾는 사람은 물론 중국 현지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 또한 북한 식당에 갔다가는 납북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김정은이 ‘대남 보복테러’의 일환으로 중국의 북한식당을 찾는 한국인들을 납치하라고 지시한 것은 최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야기 때문으로 보인다.

    언론들은 중국의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이 단골 한국인들의 설득과 권유를 받아들여 집단 귀순한 것으로 추정하는 보도를 계속 내놓았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여행사 등을 불러 중국 내 북한식당 방문 등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지만,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는 한국 여행객들의 특성상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