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탈퇴 진영 지도자 "잔류 진영 앞설 것으로 보여"
  •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 마련된 개표장소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英'SKY 뉴스' 중계영상 캡쳐.
    ▲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 마련된 개표장소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英'SKY 뉴스' 중계영상 캡쳐.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실시된 유럽연합(이하 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EU 잔류'가 우세한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英'SKY 뉴스'가 여론조사 기관인 '유고브'에 의뢰해 투표 당일 투표자 4,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EU 잔류 52%, 탈퇴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英'SKY 뉴스'에 따르면 여론조사는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10시 이후 공개됐으며, 온라인 응답을 통해 투표 내용을 확인했다고 한다.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 측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EU 잔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고브의 정치리서치 책임자인 조 트위먼(Joe Twyman)은 英'SKY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사 결과가 확실하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잔류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 하에 출구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투표 종료 직후 결과는 발표할 수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 모리'가 밝힌 결과에 따르면 잔류 54%, 탈퇴 46%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소스 모리의 최고경양자인 벤 페이지는 투표 마감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

    입소스모리의 여론조사는 국민투표 전날인 22일과 당일인 23일 양일에 걸쳐 이뤄졌다.

    여론조사 결과 잔류 쪽 의견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잔류와 탈퇴 진영을 전두 지휘했던 관계자들도 입장을 표명했다.

    EU탈퇴 운동에 앞장섰던 영국독립당(UKIP)의 페라지 대표는 英'SKY 뉴스'와의 인터뷰서 "잔류 진영이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EU잔류 진영을 이끌어온 데이비드 캐머런 英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국을 유럽 내에서 더욱 강하고, 안전하고, 잘 사는데 투표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표했다.

    한편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EU탈퇴와 잔류 비율이 초박빙의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종 개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쯤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