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반대"…北미사일 발사 시험 '기술개발' 및 '학습효과' 지적도
  • 2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강한 우려와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은 안보리 자료사진.ⓒ유엔
    ▲ 2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강한 우려와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은 안보리 자료사진.ⓒ유엔

    지난 22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로 알려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0호'를 발사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강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가 美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의 이번 긴급회의는 한국의 지원 아래 미국과 일본의 요청으로 열렸다고 한다.

    유엔 주재 프랑스 차석 대사인 '알렉시스 라메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강한 우려와 반대의 입장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언론성명 채택에 대한 사안도 논의됐으나, 채택에는 합의를 못했다고 한다.

    라메크 차석 대사는 언론성명 채택 시기와 관련해 "오늘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며칠 이내에 채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에 따른 기술 발전과 학습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사만다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을 계속해 시험발사 함으로써, 미사일 개발 기술 발전과 학습효과를 얻고 있다"며 지적했다.

    사만다 파워 대사는 "(그러므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최근 시행된 대북제재의 빈틈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난했다고 한다.

    파르한 하크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적인 의무를 고의적으로 심각하게 위반한, 뻔뻔스럽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비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