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물론 세계가 미사일 비행 궤적만 봐도 그 능력을 평가할 수 있을 것” 자신
  • 조선중앙통신 등 北선전매체들 23일이 되자 '무수단' 미사일(화성-10호)의 발사 성공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조선중앙통신 등 北선전매체들 23일이 되자 '무수단' 미사일(화성-10호)의 발사 성공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지난 22일 오전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로 알려진 ‘화성-10호’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23일이 되자 김정은이 해당 미사일 발사 시험을 참관했다며 관련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北선전매체들에 따르면 ‘화성-10호’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은 “적들은 물론 세계가 우리 탄도 로켓의 비행궤적만 보고도 중장거리 전략 탄도 로켓의 능력을 바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미국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갖게 됐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김정은은 또한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는 우리 국가의 핵공격 능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항시적인 위협으로부터 우리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확고히 담보하려면 우리도 적들을 항시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이와 함께 ‘선제 핵공격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하고, 다양한 공격무기를 계속 연구개발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한다.

    北선전매체들은 “이번 시험 발사는 탄도 로켓의 최대 사거리를 계산해 고각(高角) 발사체제로 진행됐다”면서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둥 같은 폭음을 터뜨리며 자행 발사대(이동식 발사대, TEL)를 이탈한 탄도 로켓은 예정 비행궤도를 따라 최대 정점고도 1,413.6km까지 상승해 400km 전방의 예정된 목표 수역에 정확히 낙탄되었다”고 주장했다.

    北선전매체들은 또한 “시험결과 체계를 현대화한 우리식 탄도 로켓의 기술적 특성이 확증되었으며 재돌입 구간에서의 전투부 열 견딤 특성과 비행 안정성도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즉 이번 ‘화성-10호’ 발사를 통해 탄두 대기권 재돌입 능력을 시험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北선전매체들이 ‘화성-10호’ 발사 이후 바로 자신들의 무기 시험을 대대적으로 선전한 것은 5번의 실패 끝에 성공에 이르렀다는 자신감 때문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과 北선전매체들이 자랑하는 ‘화성-10호’는 舊소련제 R-27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시험발사를 했던 SLBM ‘북극성-1호’과 사실 큰 차이가 없는 미사일로 보인다.

    북한의 ‘화성-10호’ 시험발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고체연료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점이다. 원형인 R-27 SLBM은 스커드 미사일처럼 액체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도록 미사일을 개조했다면, 이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에게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