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맨 美국무부 차관보 "우간다처럼 북한 돈줄 끊어놔야…"
  • 토머스 컨트리맨 美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보ⓒWorld Affairs Council중계 영상 캡쳐.
    ▲ 토머스 컨트리맨 美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보ⓒWorld Affairs Council중계 영상 캡쳐.

    아프리카를 찾은 美국무부 고위 관료가 해당 국가들에 북한과의 관계 단절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6일(현지시간) 토머스 컨트리맨 美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보가 아프리카 대륙 순방 중 북한 문제를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앙골라를 방문 중인 컨트리맨 차관보는 해당 국가에서 "아프리카 나라들이 북한의 핵 위협을 피하고 싶으면 우간다가 지난 5월 취한 행동처럼 북한의 돈줄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컨트리맨 차관보는 북한의 핵 위협을 거듭 거론하면서 "지금 70년 만에 처음으로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때"라며 전 세계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컨트리맨 차관보가 북한 문제를 언급한 것은 우간다, 에티오피아, 앙골라 등 오랫동안 북한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나라가 아프리카에 많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러한 우호관계를 이용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이용해 왔다는 정황은 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 등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1718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발표한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3년 8월에만 총 18명의 기술자를 탄자니아로 보내 전투기 재생 작업에 투입했다고 한다.

    북한은 또한 미술품 제작과 수출로 외화벌이를 하는 '만수대 창작사'를 통해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을 대상으로 기념비와 조각상, 박물관, 경기장, 궁전까지 건설해주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는 전했다.

    최근에는 세네갈, 나미비아, 앙골라, 베닌, 보츠와나,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토고, 적도 기니, 짐바브웨가 북한이 만든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컨트리맨 차관보의 행보가 북한과 안보, 군사, 경찰 분야 협력 관계를 중단한 우간다와 같은 성과를 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