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영예 이탈리아…최다 수상국은 스페인
  • 매년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레스토랑이 공개됐다.

    '미식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월드베스트 50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이하 W50B)은 지난 13일 (현지시간 기준) 1위부터 50위까지의 순위를 발표했다. 

    W50B의 순위는 전 세계에 분포된 파인다이닝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의 투표로 집계되며, 선정된 레스토랑은 글로벌 푸드 트렌드를 반영하는 기준이 된다.

    올해 처음 영국을 벗어나 뉴욕에서 개최된 W50B은 전 세계의 다채로운 식문화를 재조명하며 업계 발전을 도모하는 화합을 이끌어냈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50곳 중 스페인에 7곳이 속해 최다 수상국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2위에 그쳤던 이탈리아 전통의 미식 강호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가 1위를 수상했다. 이어 2015년 W50B 챔피언으로 모던 스패니시 퀴진의 위상을 높인 엘 셀러 데 칸 로카가 2위를, 미국 뉴욕의 프렌치 레스토랑인 일레븐 메디슨 파크가 3위를 차지했다.

  • 시상식이 끝난 뒤 한국의 스타셰프 5인방 강민구-유현수-임정식-장진모-최현석이 준비한 애프터파티가 이어져 행사의 열기를 이어갔다. 국내 파인 다이닝을 대표하는 5인방은 임정식 셰프의 뉴욕 정식에서 직접 한국식 타파스와 전통주 페어링을 선보여 전 세계 셰프들에게 한식의 매력을 알렸다. 

    이들은 앞서 사전행사인 '코리아 엔와이씨 디너스(KoreaNYC Dinners)'를 통해 사전 갈라 디너에서 독창적인 한식을 선보여 현지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전통 식재료를 사용한 것은 물론, 각 메뉴마다 한국 고유의 문화를 담아 독특하게 재해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W50B 그룹 에디터 윌리엄 드류는 "앞으로도 최고의 레스토랑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미식 트렌드 지표로 신뢰받는 W50B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라며 "올해 초 진행된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순위 발표에서 한국 셰프들의 약진이 돋보인 만큼, 이듬해 W50B 시상식에는 놀라운 활약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W50B의 주최사인 영국 '윌리엄 리드 비즈니스 미디어(William Reed Business Media)'는 6월 행사에 앞서 지난 2월 아시아 전역의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한국은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 임정식 셰프의 '정식당',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 세 곳이 이름을 올렸다.

  • [사진=W50B KoreaNYC Din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