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름 '조선일'…北'대외문화연락위원회 특사' 직함달고 활동
  •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특사'라는 직함으로 활동하던 스페인 남성 등 10명이 '개량무기 밀매 혐의'로 스페인 당국에 체포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은 스페인 시민경비대가 알렉산드로 카오 드 베노스(Alejandro Cao de Benós)를 개량무기를 밀매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시민경비대는 베노스를 포함, 전국적으로 10명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고 한다. 체포된 베노스의 자택에서는 개량형 총기 4정과 탄약통 2,000개가 발견됐다.

    북한 정부 조직을 위해 일하는 유일한 외국인으로 알려진 베노스는 '대외문화연락위원회 특사'라는 직함과 '조선일'이라는 한글 이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노스는 1년의 절반 정도를 평양에 거주하며 방북 외국사절단을 유치하거나 대북(對北) 투자를 원하는 외국인과 북한 당국 간의 중개인 역할도 맡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체포된 베노스의 무기밀매 행위가 북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스페인 매체를 인용해 베노스가 판매용이 아닌 호신용 권총 3자루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베노스의 개인 페이스북을 보면, 북한 체제 선전과 관련 뉴스, 사진, 영상 등이 수백여 개 게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