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개그맨 황승환(45·사진)이 '무속인'의 제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황승환과 마찬가지로 연예인으로 활동하다 본격적으로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 연예인들의 사례가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연기파 배우 정호근은 2014년 무속인으로 변신한 케이스. 큰딸과 막내 아들을 잃은 뒤 극심한 무병에 시달리던 그는 내림굿을 받고 지난해부터 연기와 무속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친할머니가 충북 영동에서 유명한 '만신'이었다는 정호근은 어느 날 "넌 이제 죽는다. 네가 말을 안들으니 네 밑의 가족으로 가겠다"는 조상신의 말을 듣고는 바로 신내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0년대 '젊음의 행진' MC로 활약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하이틴 스타 박미령은 2006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 20대 후반부터 무병을 앓으면서 급기야 가수 김종진과 이혼까지 하는 아픔을 겪은 그는 고통을 견디다 못해 신내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99년 모델로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던 방은미는 "26살 때 안면과 팔 등에 마비 증세가 와서 유명한 점집에 갔더니 '전신마비로 살든지 무당으로 살든지 택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또 다시 무병이 찾아오자 방은미는 2006년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KBS 탤런트로 활동하다 지금은 퇴마사로 변신한 황인혁과 68년 TBC 탤런트로 데뷔한 중견배우 안병경도 연기자에서 무속인으로 진로를 선회한 케이스. 이 중 안병경은 "그동안 거짓말을 했다. 실제로 접신한 경험이 없다"는 양심고백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배우 김수미는 신병에 시달리다 씻김굿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85년 영화 '비구니'를 촬영하다 한 차례 무병을 앓았던 배우 김지미는 5년 뒤 만신 김금화씨로부터 내림굿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제공 = '소울 예언의 집(강남점집)'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