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3개국 순방 비즈니스 상담회, 총 820억원(6,877만 달러) 성과 도출
  • ▲ 현지시간 30일 오후 우간다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케냐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 현지시간 30일 오후 우간다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케냐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프리카 순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이번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통해 북한의 우방국들이 대북(對北) 제재에 동참하도록 요청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으로 꼽히는 우간다가 대북(對北) 압박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북 군사교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우간다는 지난 196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긴밀한 군사외교를 펴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집권 이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세 차례나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을 만났었다. 우간다의 대북 협력 중단은 선언은 향후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 김정은 정권에 상당한 압박 효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도 북핵(北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케냐는 친서방 성향이어서 북한과 친하지는 않지만 비동맹 중립노선을 걷고 있다.

    케냐타 대통령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케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모처럼 국제사회가 이를 위해 단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리 결의의 효율적 이행을 위한 케냐 측의 지속적 협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케냐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40분을 넘겨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케냐타 대통령은 국빈오찬에서 "한국의 성공스토리를 생각하면 호랑이가 생각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고 생존자체가 위험에 처하기도 했지만, (한국은) 조용히 세계를 덮쳤고 경제강국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레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 26일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에서 "에티오피아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것이며 에티오피아가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내에서의 영향력을 활용해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 기간 비즈니스 상담회를 완료한 결과, 모두 820억원(6,877만 달러)의 실질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아프리카 3개국 대상 수출액의 18%에 달한다.

    순방 기간 아프리카 3개국과 경제분야 76건 등 총 8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도로, 정유공장, 지열발전소 등 건설, 에너지 플랜트, 방산 수출 등 12건 28억달러의 프로젝트 참여 추진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이번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경제사절단은 소·중견기업 102개사, 대기업 22개사, 경제단체·공공기관 42개사 등 총 166개사로 구성됐다. 이달 초 이란 순방에 236개사가 동행했던 것에 이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일대일 상담회도 3개국을 합쳐 우리 기업 51개사와 바이어 512개사가 참석해 612건의 상담을 통해 총 43건(6,877만달러)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브리핑에서 "그동안의 일대일 상담회에서는 우리 기업 대 바이어의 비중이 2.6대 1이었는데 아프리카에서는 4.7대 1로 현지 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몰렸다. 특히 우간다의 경우 박 대통령의 순방 사실이 알려지고 경제협력 기사가 나오면서 많은 현지 기업이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