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화학실험실(핵연료 재처리 시설) 주변에 화물열차 등장…시설에서 연기도 나와
  • ▲ 조셉 버뮤데즈 박사가 분석한, 5월 22일자 北영변 핵시설 주변 철로 위성사진.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 조셉 버뮤데즈 박사가 분석한, 5월 22일자 北영변 핵시설 주변 철로 위성사진.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북한 김정은 집단이 영변 핵시설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의 보도는 북한 전문가 조셉 버뮤데즈 박사의 분석 리포트 내용이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리포트에서 지난 5월 12일과 22일 상업용 위성으로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방사화학실험실(북한의 핵연료 재처리 시설 명칭) 옆의 화력 발전소에서 소량의 연기가 나오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또한 지난 5월 13일과 22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액체저장용 탱크 또는 이와 유사한 물체를 적재한 두 대의 화물열차가 새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버뮤데즈 박사는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영변 5MWe 원자로 주변에 대형 트럭 2대가 주차돼 있는 모습도 확인했고, 시설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도 찍혔다면서 이 같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버뮤데즈 박사는 또한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에서는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이 꾸준히 핵무기 개발을 위한 방사성 물질 확보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뮤데즈 박사는 하지만 방사화학실험실에서 동쪽으로 180m 가량 떨어져 있는, 일명 ‘500번 건물’ 주변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어 영변 핵시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가 ‘38노스’를 통해 밝힌, 영변 핵시설의 움직임은 북한 김정은 집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한국, 미국, 일본, EU 등의 독자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