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미수교국, 쿠바, 마케도니아, 시리아, 코소보 등 4개국"
  • ▲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뉴시스.
    ▲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제7차 카리브 국가연합(ACS)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일 미수교국인 쿠바를 방문한다.

    외교부는 조태열 제2차관이 오는 6월 3일부터 4일까지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ACS 정상회의에 우리 정부대표로 참석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쿠바에서 개최되는 다자회의에 우리나라 외교 차관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아프리카 순방 중인 윤병세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다.

    쿠바, 멕시코, 콜롬비아를 비롯해 총 3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ACS는 그간 국제연합(UN) 등 다자기구 무대에서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현지 상주 공관이 적어 그동안 고위급 교류는 활발히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가능한 카리브해 지역을 위해 다함께'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50여 개 국가정상 또는 외교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ACS측이 추진 중인 '카리브 지역 기후변화 영향 완화' 관련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관련 산업분야의 카리브지역 진출 가능성도 모색할 예정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분야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카리브지역 개도국들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조태열 제2차관의 이번 쿠바 방문이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으로 단절된 한국과 쿠바 간의 국교 정상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외교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2015년 2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정부가 올해 쿠바와 국교정상화를 추진한다"며 한국-쿠바 간 국교 정상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수교 상태 국가는 쿠바, 마케도니아, 시리아, 코소보 등 4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