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4번째 무수단' 미사일 발사‥"실패 만회용"
  •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31일 오전 5시 20분쯤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미사일 1발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합참 관계자는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 이유가) 3월 15일 김정은의 지시 이후 발사를 지속해 시도한 것으로 현 상황을 추가 분석 중"이라며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군 당국은 오후 8시 40분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무수단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으로 사거리가 3000km로, 미국의 전략폭격기 등이 배치된 괌 기지까지 사정권이 두고 있다. 북한은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최초로 시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에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 1발이 공중 폭발한 데 이어 이어 28일 오전에 쏜 무수단 미사일은 해안가에 추락하자, 오후에 추가로 쏜 무수단 미사일 1발은 또 다시공중에서 폭발했다.

    결국 이번 발사실패를 포함해 무수단 미사일은 네번째 연속 실패해 체면을 구기며 김정은 지시한 '핵탄두 운반체계 완성'계획이 차질을 빚는 모습을 대내외에 홍보한 셈이다.

    때문에 무수단 미사일 등 가종 전략미사일을 운용하는 전략군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문책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 전략군은 2015년 11월 김락겸이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현재까지 사령관으로 이끌고 있으며, 이달 열린 당대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에서 배제되 숙청설이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