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계파갈등 정리하고, 경제활성화법 등 9개 법안 '당론 입법'키로
  • ▲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와 정진석 원내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와 정진석 원내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4.13 총선 이후 지도부 와해 등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던 새누리당이 50여일 만에 사실상 당을 정상화했다.

    새누리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단일화하고 김희옥 전 공직자윤리위원장을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하는 방안을 사실상 추인했다. 추인안은 다음달 2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날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0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당내 단합과 화합을 해하는 반구성원들에게 제명 등의 강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할 것"이라며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어 관심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혁신비대위는 인적·제도적·물적 모든 분야에 걸쳐 강하고 획기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해 실현할 계획"이라며 "국민통합, 사회통합과 당의 단합을 해하는 당내 관행이 있었다면 이를 찾아서 깨뜨릴 것"이라고 했다.

    이날 상당수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의총에서 친박계와 비박계로 분류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청산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파주의를 혁파해야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이라는 데 대해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았고, 계파주의를 혁파하는 노력에 모두 동참하고 혁파 선언도 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였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나아가 원구성 이전에 1박2일 일정의 연찬회를 열어 계파주의 혁파를 위한 대국민 선언을 하기로 했다.

    이밖에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노동개혁 법안과 일부 경제 활성화 법안 등 제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키로 한 9개 법안을 '당론'으로 입법하기로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 국회의장 포기해서는 안 된다. 포기한적 없다"며 "현실적으로 과반 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두 야당이 동의해줘야 가능한 문제기 때문에 협상과정에서 논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