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테너 진행…미·한국군, 카투사 장병 등 방청
  • 30일 국방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 특별정신교육을 위해 장병 정신교육을 위한 '티브이(TV)강연쇼 명강특강‘을 제작했다. ⓒ 국방부
    ▲ 30일 국방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 특별정신교육을 위해 장병 정신교육을 위한 '티브이(TV)강연쇼 명강특강‘을 제작했다. ⓒ 국방부

    "당시는 분명 끔찍한 순간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오히려 한·미관계와 한미동맹의 실체를 보여주는 사건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찬 강연 도중 김기종 씨에게 면도칼 공격을 받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당시 사건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30일 국방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 특별정신교육을 위해 장병 정신교육을 위한 '티브이(TV)강연쇼 명강특강‘을 녹화했다고 밝혔다.

    특강의 주제는 '리퍼트 대사의 한미동맹 이야기'이다. 프로그램 진행은 국방부 나라사랑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팝페라(Popera) 테너 임형주 씨가 맡았다. 현장 방청에는 한국군과 미군, 그리고 카투사(KATUSA) 장병 60여 명이 함께했다.

    임형주 테너는 리퍼트 대사를 "한국을 각별히 사랑하는 미국인이자, 두산 베어스와 '치맥'(치킨과 맥주)을 좋아하는 분"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리퍼트 대사는 "피습사건 당시 한국 국민들과 미국인들이 보내준 아낌없는 성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 사건을 통해 한미동맹은 결코 깨어질 수 없는 특별한 것이고,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건재할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자신의 근황과 지난해 피습사건 당시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이어 한국에서 낳은 아들 '세준'과 한국 야구,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현장에 함께한 한·미 장병들과 함께 미국식 공개토론 방식인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리퍼트 대사는 장병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며 즐거운 대화를 유도했다.

    방송은 6월 1일 국방 TV를 통해 방영되며 각 지역 케이블 방송과 유튜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