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 독재자’ 무세베니 “우방인 중국, 러시아로부터도 고립…이해가 안 된다”
  • ▲ 우간다가 북한과의 군사안보 협력을 끊고, 대신 한국과 손을 잡기로 했다. 사진은 2013년 5월 방한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 우간다가 북한과의 군사안보 협력을 끊고, 대신 한국과 손을 잡기로 했다. 사진은 2013년 5월 방한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아프리카의 독재국가이자 친북국가로 잘 알려진 우간다가 북한과의 군사안보 협력 관계를 청산하고, 대신 한국과 교류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이 전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북한과 군사, 안보, 경찰 분야의 협력을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북한이 우방국인 중국, 러시아 등을 향해서도 고립된 행동을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우간다는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은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간다 정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이행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한국-우간다 국방부 간의 국방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지금까지 세 번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북한과의 군사안보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한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1986년 1월부터 현재까지 집권 중인 독재자로, 북한과 오랜 기간 군사, 안보, 경찰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또한 2014년 2월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反동성애자 법률을 폐지하지 않으면 4억 달러 원조를 재검토 하겠다”고 말하자 “내게는 4억 달러보다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신앙(기독교)이 더 중요하다”면서 ‘동성애자 반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혀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