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간다 국방협력 MOU 체결...북한과의 재결합 가능성 차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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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간다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안내로 29일 오전(현지시간) 엔테베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장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 우간다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안내로 29일 오전(현지시간) 엔테베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장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으로 꼽히는 우간다가 대북(對北) 압박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현지 대통령궁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가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받고 있는 만큼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 분야의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간다는 지난 196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긴밀한 군사외교를 펴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 집권 이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세 차례나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을 만났었다. 우간다의 대북 협력 중단은 선언은 향후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 김정은 정권에 상당한 압박 효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최근 양국 관계가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담이 양국 간의 우호협력 증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게기로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정보교류, 교육훈련, 군사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이다. 이는 북한과 우간다의 군사협력이 재추진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첫 방문국인 에티오피아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 입장이 나왔다. 

    하일레마리암 데살레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 26일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에서 "에티오피아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것이며 에티오피아가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내에서의 영향력을 활용해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