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안아주십시오" 뜨거운 포옹... 朴대통령 "이 모두가 국민께 들려주고픈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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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장병들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로 초청해 격려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장병들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로 초청해 격려하고 있다. ⓒ뉴데일리

     

    아프리카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인접국인 남수단에 파병 중인 한빛부대 장병 15명을 아디스아바바로 초청해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얼마 전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태양의 후예'가 있는데 그 진짜 주인공은 여러분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대장인 김병춘 대령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한 한빛부대 장병 15명 전원과 악수한 뒤 환담하면서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열악한 상황에서 국위선양(國威宣揚)하고 임무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파병부대의 성과가 바로 그 나라, 국가 위상의 척도가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 대표선수라는 마음을 갖고 남수단의 재건과 평화정착을 위해 매진해주길 바란다."

    박 대통령의 격려에 장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남수단 재건과 희망의 빛'이라는 의미의 한빛부대는 지난 2013년 3월 파병돼 의료지원을 포함한 민군(民軍) 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6진이 임무교대 중으로 293명이 한빛부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드라마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행사에는 해외 영주권을 포기하고 여군 장교로 임관해 파병 근무 중인 윤지원 소령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장비 자격증을 8개나 취득해 재건전문가로 불리는 김상우 상사, 의사면허를 갖고 있으나 의무병으로 복무 중인 구자민 상병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장병들의 파병지원 동기와 현지 생활을 듣고 "여러분의 얘기 하나하나가 다 감동적이고 국민 모두에게 들려주고픈 얘기들이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다 이렇다면 한국이 하늘 끝까지 올라갈 듯하다"고 말했다.

     

  • 윤지원 소령과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 윤지원 소령과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박 대통령은 윤지원 소령에게 "(해외) 영주권 포기하고 군입에 대해 부모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윤 소령은 "부모님께서도 자랑스러워한다.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지원 소령은 이어 "한번 안아주십시오"라고 박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두 팔을 벌려 윤지원 소령을 감싸 안았다.

    박 대통령이 순방 중에 해외 파병 장병을 직접 격려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코리아에이드(Korea Aid)' 활동 현장을 시찰했다.

    코리아에이드는 10대의 차량으로 보건-음식-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이동형' 개발협력 프로젝트다. 이날 오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대학 넬슨 만델라홀 야외부지에서 첫 선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한식 푸드트럭, 문화영상트럭, 보건진료트럭을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함께 차례로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후 의료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의료인과 간담회 자리에서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완해야 될 점, 현지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해야 할 것이 계속 생길 수 있는 데, 이제 그런 것을 서로 소통해서 잘 정착이 되도록 많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 현지 에티오피아 소녀 30여명에게 가방과 학용품 세트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학생들은 "사랑해요 대통령님"하면서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