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등과 함께 ‘티쏘’ 도 수입시도…스위스 의료장비·약품 수입도”
  • ▲ 소총을 살펴보는 정은이. 정은이는 스위스 베른 소재 국제학교를 중퇴한 뒤 과외만 받았다. 즉 정규학력은 중학교 중퇴 정도다. 한국인이었어도 어차피 군대는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사진은 '사담 후세인' 흉내를 내는 정은이. 사담 후세인은 저 포즈를 취한 뒤 10년도 안 돼 사살됐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소총을 살펴보는 정은이. 정은이는 스위스 베른 소재 국제학교를 중퇴한 뒤 과외만 받았다. 즉 정규학력은 중학교 중퇴 정도다. 한국인이었어도 어차피 군대는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사진은 '사담 후세인' 흉내를 내는 정은이. 사담 후세인은 저 포즈를 취한 뒤 10년도 안 돼 사살됐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어릴 적 스위스 베른으로 유학을 갔다 워낙 머리가 나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탓에 졸업도 못하고 귀국한, ‘자칭 최고존엄’ 정은이.

    북한 김정은이 최근 스위스에서 고급 시계와 의료기기, 약품 등을 수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3월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한 뒤에도 북한은 ‘오메가’ 등 초고가 시계는 물론 ‘티쏘’ 등 중저가 시계도 구매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통일전선부나 노동당 39호실에서 운영하는 위장무역업체를 통해 스위스제 시계 수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통는 또한 “김정은 일가와 특권층 전용병원인 ‘봉화진료소’용으로 추정되는 고가의 스위스제 최신 의료장비와 약품도 수입을 추진 중”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북 금융제재가 대폭 강화된 상태에서 북한이 여전히 스위스제 사치품과 의료장비를 도입하려는 것으로 볼 때 돈의 출처는 김정은의 비자금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5월 19일 스위스 연방정부가 북한 자산과 금융기관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한 것을 언급하며, “스위스 정부는 김정은의 비자금 등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스위스 연방경제교육연구부 측에 문의한 결과 “제재 대상인 스위스 내 북한 자산규모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파악된 게 없다”며 “북한 자산에 대한 제재조치가 내려지면 즉각 공개하겠다”는 답만 들었다고 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측은 “김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고위층 탈북자들은 10억 달러에서 최대 40억 달러로 추정되는 김씨 일가 비자금이 주로 유럽에 분산, 은닉되어 있다고 증언했다”면서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청소년기를 보낸 김정은에게 매우 친숙한 스위스에만 수억 달러가 예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한, 북한 김정은 집단의 스위스제 사치품 및 특권층용 물품 구입 시도는 북한 측이 ‘범죄집단’처럼 유엔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제재를 우습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