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대 KF-X 엔진 수주 규모는 무려 4조800억원
  • 한국형전투기(KF-X)의 엔진 공급업체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선정됐다.방위사업청은 26일 사업관리분과위원회를 열어 GE Aviation사의 'F414-GE-400 엔진'을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합은 지난해 8월부터 한화테크윈과 합동협상팀을 구성해 KF-X의 엔진의 협상계획을 수립해왔다.

    11월부터는 해외 엔진업체와 협상을 진행했다.일각에선 이번에 선정된 GE의 F414(F414-GE-400)엔진이 KF-X 개발에 최적이라 설명을 한다.F414는 현재까지 1,200기 이상의 F414 엔진이 판매됐다. F414는 호주, 브라질, 인도, 스웨덴, 스위스, 미국을 포함한 6개국의 제트 전투기의 동력원으로써 선정되었으며, 세계 전역의 타국 공군에서도 선정한 엔진 기종이다.

    F414는 미해군 F/A-18E/F Super Hornet, EA-18G Growler, 사브 Gripen NG, 그리고 Tejas LCA Mark II의 동력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전투기의 특징은 모두 2000년대에 개발된 전투기다. 때문에 현재 KF-X의 엔진으로 대안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GE와 경합을 했던 '유로제트'는 당초 공언과 달리 협상에서 대부분의 항목에서 GE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특히 유로제트는 기술이전을 두고 상당한 메리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그들이 주장과 사뭇 달랐다. 

  • 이번 엔진 선정기준은 '기술능력, 비용, 관리, 국산화(기술이전)' 등 4가지 평가 항목을 두고 진행됐지만, 유로제트는 모두 GE에 뒤처진것으로 전해진다.

    또 KF-X의 해외수출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엔진기술 E/L(수출승인)도 GE가 훨씬 자유롭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성능도 엔진 추력으로 볼때 21,500 lb(파운드) 대(對) 19,850 lb로 GE 엔진이 앞선다. 단, 무게는 GE가 100kg 더 무겁다.

    이번 엔진선정은 시제기에 장착할 15대를 구매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2021년까지 엔진 원제작사에서 조립된 엔진을 직구매 방식으로 10대를 도입하고, 2단계로 조립국산화한 2대를 3단계는 국내업체가 국산화 부품을 장착하여 최종조립/납품용 3대를 도입한다. 

    이같은 과정이 완료되면 양산분의 엔진을 선정하는데 사실상 GE가 KF-X 170대의 엔진을 독점하게 됐다. KF-X 엔진 수주 규모는 무려 4조800억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