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운성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김동식 기자
    ▲ 진운성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김동식 기자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가 6월3일부터 22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전국 16개 시·도 지역대표 연극인들이 ‘국토의 심장부 충북’에서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극제는 그동안 33년동안 ‘전국연극제’로 불리며 행사를 치러왔던 것을 서울이 포함되며 ‘대한민국연극제’로 새로 명칭을 바꿔 진행하는 첫 대회이며 국내 최대규모의 연극축제다.

    특히 청주시와 청원군이 68년 만에 ‘화합과 소통’으로 통합을 이뤄낸 청주시에서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가 열려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 의미는 더욱 크다 하겠다.

    이번 연극제의 슬로건은 ‘국민 모두가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진정한 주연으로서 생명을 존중하고 희망을 노래하며 살아가자’는 염원에서 ‘대한민국, 연극에 살다-생명의 울림·희망의 향연’으로 정해졌다.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진운성 집행위원장을 만나 축제에 임하는 각오 등을 들어봤다.

    진운성 위원장은 “청주에서 열리는 1회 대한민국연극제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문을 연뒤 “도민들의 문화 갈증이 다소나마 해소되고 충북 연극계가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대해 무척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전국 16개 시·도의 출품작이 모두 확정돼 행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는 진 위원장은 “20일간 각 시·도 대표들이 대통령상을 놓고 경연을 펼치게 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청주가 대한민국 연극의 메카로 자리 잡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절실해 보였다.

    지난해 10월 연임한 충북연극협회장으로서 지역의 문화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 사명을 지닌 그에게 올해 큰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것이 바로 ‘2016 대한민국 연극제’의 청주 유치다.

    정부가 올해 ‘문화 융성’을 강조하며 ‘지역문화진흥법’을 통해 중앙과 지역의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번 연극제 청주유치에 한 몫했다.

    진 의원장은 “지금까지 지역문화·예술계는 항상 정보 부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연극제를 통해 수도권을 비롯해 각 지역의 연극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전국규모의 거대한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첫 번째 행사를 청주에서 열 수 있었던 것은 충북연극협회장으로 있는 진운성 위원장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며 “행사 유치를 위한 지난날의 노력과 아픔이 지금에 올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진 위원장은 “현재 청주예술의전당 인근에 집행사무실을 새로 들여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충북연극협회장 임기동안 도내 연극인들의 복지향상과 창작활동에도 원활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 ▲ ⓒ충북연극협회
    ▲ ⓒ충북연극협회

    불혹(不惑)의 나이를 막 넘기고 지천명(知天命)을 2~3년 막 넘긴  진씨는 콧수염을 기른 예능인다운 용모에 몹시 쿨하고 스마트한 한편으로 예리한 면도 돋보였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보이지만 진실한 성품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그는 오는 2018년 12월까지의 임기동안 충북연극계를 이끌어가야 할 사령탑이다.

    그래서 그는 현재 지역 연극계의 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에 더욱 골몰하고 있단다.

    그는 “대한민국이 문화선진국에 들어서면서 정부 정책이 문화의 뿌리를 잡기 위한 정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가고 있다”며 연극을 예로 들면서 도내 연기 관련학과가 타 시·도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설명해 나간다.

    “그러나 충북에 연극인들로 구성된 도립·시립 예술단은 전무하다”고 안타까워하는 진 위원장은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는 우수 자원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그는 “이번 연극제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 삼아 지역 연기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시립극단의 창단 등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연극에 대한 열정만큼은 세월과 함께 깊이를 더해가는 듯 보였다.

    교장선생님이던 진 위원장의 아버지는 그가 법관이 되길 바라셨다.

    그러나 늘 친구들과 어울려 장난도 잘치고 코믹한 이미지였던 그는 아버지의 뜻과 달리 장래희망 1순위가 코미디언이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연극을 접하게 됐고 연극을 하다보면 코미디언에 가까워 질 거라는 생각에서 연극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무대에 서다보니 연기 자체에 매료돼 연기에 본격 뛰어들었단다.

    진 위원장이 본격적인 연극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나고, 1993년 4월- 그는 3수만에 ‘15기 KBS 공채 탤런트’에 당당히 합격하는 영광을 얻는다.

    그는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태조왕건’, ‘대조영’, ‘불멸의 이순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인생을 이어 나갔으나 무대의 화려함 뒤에는 인간관계와 육체적·정신적인 고통 등이 뒤따라 그는 방송국 연기인생을 접고 현재 연극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는 항상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늘 간직하고 산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연기는 마약과 같다”는 진 위원장은 연기와 결혼을 택했다며 죽을 때까지 천직으로 알고 평생 연기생활을 할 생각이란다.

    인터뷰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는 진 위원장은 “단순히 연기자와 기자로서 만나는 게 아니라 서로 예의를 갖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많다며 환한 미소를 띄운다.

    그의 청량감 있는 목소리와 온화한 미소로 얼마되지 않은 시간동안의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진 위원장은 행사준비로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한 아쉬운 눈빛을 보였다.

    한편 진운성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은 1964년 12월 12일생으로 현재 충북연극협회장,  충북예총 대변인, 한국연극협회이사, 청주예총 부회장, 충북문화재단 기획위원, 통합청주예총 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충북의 연극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1993년 KBS 공채 탤런트 15기에 합격했다.

    극단 상당극회·극단 청년극장 단원, 극단 청년극장 대표, 청주연극협회장, 청주예총 감사, 충북연극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