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래튼 뉴욕시경 국장 "대마초, 범죄 발생율에 막대한 영향끼쳐"
  • ▲ 2015년 미국에서는 대마초 판매가 합법이 된 주가 늘면서 각종 사고도 함께 늘고 있다고 한다. ⓒTV조선 중계영상 캡쳐.
    ▲ 2015년 미국에서는 대마초 판매가 합법이 된 주가 늘면서 각종 사고도 함께 늘고 있다고 한다. ⓒTV조선 중계영상 캡쳐.


    미국 내에서 마리화나(대마초) 판매를 합법화한 州가 늘면서 이를 흡연한 뒤 환각 상태서 운전을 하다 차량 사고를 내는 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메사추세츠州에서는 의료용으로 구매한 마리화나를 과도하게 흡입한 남성이 주차돼 있던 경찰 차량을 130km/h로 들이 받아 경관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생겼다고 한다. 

    이 같이 대마초 흡입으로 인한 '환각 운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미국 경찰들은 '마리화나 운전' 단속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워싱턴州에서는 마리화나 합법 판매 이전인 2013년 인명 피해 교통사고 436건 가운데 사고를 낸 40명에게서 마리화나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한다.

    美국립 알코올 남용·중독센터(NIAAA)가 2015년에 조사한 마리화나 사용 인구 조사에 따르면 2001년 성인 인구의 4.1%였던 비율이 2015년에는 9.5%로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마리화나'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경찰은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마리화나'에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가 수주 동안 체내에 남을 때도 있어 음주처럼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대마초를 얼마 정도까지 피우고 운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도 없다.

    '마리화나'로 인한 교통사고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미국 사회에서는 대마초 합법화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한다.

    美'씽크 프로그레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빌 브래튼 뉴욕시경 국장은 지역 라디오에 출연해 "뉴욕에서 발생하는 범죄와 관련해 대마초가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왜 뉴욕州는 이를 합법화하려느냐"며 강하게 반대하는 의견을 내놨다고 한다.

    이처럼 사법당국과 일반 시민들은 범죄 발생율 증가 통계를 내세워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하고 있지만, "마리화나로 인한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찬성 측의 목소리가 강해 팽팽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편 2015년 11월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선거 유세 연설에서 '대마초 이용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