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올 여름 7월 다시 돌아온다.

    2008년 초연된 '민들레 바람되어'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다룬 창작 연극으로 전국 25개 도시에서 670여회 공연됐으며, 누적관객 20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엇갈린 대화라는 독특한 구성의 이 작품은 부부, 부모라면 한번쯤 느껴봤을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내 깊은 감동과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아내를 잊지 못하고 그녀의 무덤가를 찾는 순정파 남편 '안중기' 역은 전노민과 김민상이 캐스팅 됐다. 30대부터 70대까지 세월에 따라 변화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내공 있는 연기력이 요구된다. 

    연극 '추적' 이후 6년 만에 무대로 복귀하는 전노민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정했으며, 현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김민상은 첫 대본 리딩부터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관객의 눈에는 보이지만 남편과는 소통할 수 없는 아내 '오지영' 역에는 이지하, 이일화, 권진이 맡았다. 특히, 6년 만의 연극복귀를 결정한 이일화는 KBS2 수목드라마 '국수의 신' 촬영으로 바쁜 가운데 틈날 때마다 연습실을 방문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초연부터 함께한 원년멤버 이한위, 황영희도 노인과 노부인으로 합류했다. 한 때 바람둥이였지만 뒤늦게 아내의 사랑을 깨닫는 멋쟁이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 때문에 평생 힘들게 살아온 참견쟁이 할머니의 귀여운 다툼은 시종일관 관객을 웃게 만든다. 

    이 외에도 노인 역에 김상규, 노부인 역 이지현-강말금이 출연한다. 초연부터 재연에 걸쳐 이 작품에서 열연한 이들의 무대는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7월 1일부터 대학로에 위치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27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전석 5만5천원.

    [사진=수현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