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원격응급의료 시스템, 해경 함정 141척, 헬기 11대 설치 완료

  • 바다에서 조난을 당하면 누구를 불러야 할까.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바다의 앰뷸런스를 소개했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해상은 육상과 달리 환자가 발생하면 병원까지 환자를 후송하는 시간이 길게는 2~3시간 소요된다"며 "이동 중 전문의사의 응급 처치가 생명을 살린다"고 설명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해경은 2008년부터 해상 및 도서 지역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경비함정과 헬기에 '해양원격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해양원격응급의료 시스템'은 함정과 헬기에 응급의료 시스템을 설치, 육상에 위치한 병원과 영상통화 등을 통해 전문의사가 환자를 직접 원격 진료하는 체계를 말한다.

    안전처는 해경이 운용하는 전체 함정 307척 중 141척에 해양원격응급의료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으며 헬기는 총 17대 중 11대에 설치해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처는 또한 초기 응급처치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1급 응급구조사 48명을 특별 채용하고, 해양경찰교육원에서도 2급 응급구조사를 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지금까지 배출한 2급 응급구조사는 168명으로 모두 현장에 배치돼 있다고.

    안전처는 "해상에서의 사고발생 시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응급처치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