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에게 보내는 항의문’서 “집단 유인납치 범죄 사죄하고 즉각 송환하라” 요구
  • ▲ 지난 7일 한국으로 집단귀순한 북한 '류경식당' 종업원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7일 한국으로 집단귀순한 북한 '류경식당' 종업원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김정은 집단이 대남 ‘대화공세’와 함께 집단 귀순한 中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을 송환하라는 억지 주장을 연일 내놓고 있다.

    지난 22일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강제납치피해자구출 비상대책위원회’라는 단체의 주장을 내보냈다.

    이들은 ‘박근혜에게 보내는 항의문’이라는 글을 통해 “우리는 귀측이 감행한 전대미문의 특대형 집단 유인납치 범죄를 사죄하고, 우리 공민들을 지체 없이 무조건 돌려보낼 것을 다시금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강제납치) 피해자 부모들이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나가 자식들을 직접 만나 데리고 귀환할 수 있게 (남조선 당국은) 실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계속 우리 공민을 부당하게 강제억류 한다면 엄중한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최고 당국자인 귀하가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협박성명’을 내놓은 이 단체는 북한 김정은 집단이 만든 어용조직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4월 7일 中닝보시의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귀순한 이후로 이들이 국가정보원의 공작에 의해 유인·납치당했다며, 돌려보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북한의 주장에 한국 내에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라는 단체가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에 대한 ‘접견’을 요구하는가 하면, 북한 김정은 집단의 선전매체는 ‘여종업원의 부모들’이라는 사람을 내세워 “민변에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는 쇼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지원센터의 인권보호관 박영식 변호사는 언론과 만나 “종업원 모두와 개별 면담을 한 결과 ‘민변’과의 접견은 물론 귀환도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주장은 힘을 잃게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