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핵 문제 언급 없이 군사회담 제안‥"유감"
  • ▲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뉴데일리
    ▲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뉴데일리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회담 실무접촉 개최를 촉구한 북한 인민무력부의 전화통지문에 답신을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 국방부는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하여 북한 인민무력부 명의의 대남 전통문에 대한 답신을 발송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인민무력부는 지난 21일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쯤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한 바 있다.

    문 대변인은 "답신 전통문을 통해 현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은 북측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동으로 인한 것임을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군사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비핵화에 대한 북측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함께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혔듯 북한과의 대화에 앞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이 지난 6~9일 열린 당대회에서 남북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남북 간 대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 군은 "비핵화 선언 없이는 진정성 있는 논의가 불가능 하다"는 점을 들어 거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