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태 교수팀, 세계 최고 권위지 '저널 오브 셀 바이올로지' 게재
  • 민경태 교수(사진 왼쪽)와 제1저자인 웨이 왕(Wei Wang) 연구원이 뇌 신경세포를 관찰하고 있는 모습. ⓒUNIST 제공
    ▲ 민경태 교수(사진 왼쪽)와 제1저자인 웨이 왕(Wei Wang) 연구원이 뇌 신경세포를 관찰하고 있는 모습. ⓒUNIST 제공


    뇌 신경세포가 정상적으로 자라고 제자리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단백질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팀이 발견했다. 

    이번 발견은 다양한 지적장애의 공통 원리를 찾는 데 새로운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부 민경태 교수팀이 다운 증후군의 원인 중 하나인 'DSCR1(Down Syndrome Critical Region 1)'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의 축삭돌기를 발달시키고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민 교수팀은 DSCR1 유전자가 없거나 너무 많이 발현된 생쥐를 이용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DSCR1 유전자가 사라진 생쥐의 축삭돌기는 현저한 발달 위축을 보이면서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반대로 DSCR1 유전자가 과하게 발현된 생쥐는 신경세포 축삭돌기 발달이 지나치게 활성화됐고, 회전 능력도 정상세포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DSCR1 유전자가 다른 지적장애 유발 단백질과 상호작용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민 교수는 "뇌 발달 시기에 신경세포간의 네트워크 형성은 지능과 인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DSCR1이 신경세포 네트워크 형성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을 규명한 이번 연구는 다운 증후군을 비롯한 지적장애를 이해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 생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저널 오브 셀 바이올로지 23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