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고인민회의 상임위 "강석주 사망은 커다란 손실"…21일 한시적으로 조문받아
  • ▲ 식도암으로 사망한 북한의 강석주 前노동당 국제담당 비서.ⓒYTN 중계영상 캡쳐
    ▲ 식도암으로 사망한 북한의 강석주 前노동당 국제담당 비서.ⓒYTN 중계영상 캡쳐


    북한의 강석주 前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20일 식도암으로 사망했다고 '北조선중방송'이 21일 전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北선전매체 '조선중앙방송'은 "강석주 동지는 식도암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으로 주체 105년(2016년) 5월 20일 오후 4시 10분 7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라며 "동지의 영구는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돼 있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식도암을 앓아 온 강석주는 2014년부터 건강이 악화돼 대외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조선중앙방송은 "고인과 영결하기 위해 찾아오는 조문객들은 5월 21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맞이 할 것이다"며 "22일 8시에 고인의 영구를 발인한다"고 덧붙였다.

    VOA에 따르면 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도 '부고'를 발표하고 "강석주의 사망은 커다란 손실"이라고 발표했다고 한다.

    北조선중앙방송은 "(상임위 부고에는)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강석주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로 된다"고 전했다.

    VOA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강석주 국장(國葬) 및 국가장의위원회'는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 50여 명을 위원으로 정했다고 한다.

    강석주는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외교부 제1부부장 등을 거치면서 1994년 10월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 냈었다.

    당시 제네바 합의를 통해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핵 개발 중단대가로 1,000MWe급 경수로 2기와 대체 에너지용 석유를 공급받았다. 관련 비용 대부분은 김영삼 정권 시절 한국 정부가 부담했다.

    북한은 그 댓가로 핵확산금지조약(NPT) 완전 복귀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등을 허용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