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돼 이틀 뒤 '술자리' 가져
  • ▲ 유상무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 유상무 인스타그램
    ▲ 유상무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 유상무 인스타그램


    "경찰에 성폭행 피해신고를 한 사람은 자신의 여자 친구"라며 해당 사건을 일종의 '술자리 해프닝'으로 치부한 유상무(37)의 주장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기사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20일 경찰의 사건보고서를 입수, "현재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발생 사흘 전에 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CBS노컷뉴스가 확보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상무는 지난 15일 오후 SNS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소인 A씨를 알게 되면서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뒤인 17일 유상무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진행된 개그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A씨를 초대했고, A씨는 자신의 친언니와 함께 녹화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상무가 A씨에게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안해 강남구 역삼동의 한 술집으로 이동, 다음날(18일) 새벽 2시 30분쯤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유상무가 '술을 마셔 피곤하니 잠을 자고 싶다'며 '잠들때까지만 옆에 있어 달라'고 A씨를 인근 모텔로 데려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는 게 CBS노컷뉴스 취재진의 주장.

    CBS노컷뉴스는 "해당 보고서에는 유상무가 옷을 벗고 성관계를 시도했으나 A씨가 완강히 거부하고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고 기록돼 있다"면서 "두 사람이 녹화 현장에서 만나기 전까지 이틀 정도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실제로 만났던 적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경 20대 여성이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해 사건 현장(모텔)으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의 안전과 응급조치 필요 여부 등을 살폈으나 다행히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현장에 있었던 유상무는 "절대로 성폭행이 아니"라고 해당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상무는 18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것은 과장된 얘기"라며 "어제(17일) 밤에 여자 친구와 언니 등과 함께 술을 마셨는데, 여자친구가 술이 많이 취해서 어쩌다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유상무는 "여자친구가 술이 깬 다음 (오전 8시 30분경)다시 전화를 걸어 아무 일도 아니라고 밝혔다"며 "일종의 술자리 해프닝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상무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했다 5시간 만에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었던 A씨는 18일 오전 다시 유상무를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해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A씨는 경찰 진술 조사에서 "유상무와는 연인 사이가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