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가 심각해지면, 일본 내부에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관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아소 총리가 북핵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의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설득 재료의 하나로 이런 전망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양국 정상과 외무장관 등 소수가 참석한 가운데 북한 문제로 의제를 한정한 회담에서 나왔으며 당시 양국은 회담 내용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등을 진지하게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한일 양국이 북한에 대항해 방위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중국측에 전달 필요가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소 총리는 이 과정에서 일본에서 핵무장론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한국측에서도 강한 이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핵무장을 향해 간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아사히신문에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