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세력이 추종하는 북한의 진짜 모습, 소녀 진미는 과연 행복할까?
  •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 용산구 소재 한 영화관에서 북한의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 관람 전 관람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 용산구 소재 한 영화관에서 북한의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 관람 전 관람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북한의 충격적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를 관람했다.

    지난달 27일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봉한 영화 '태양 아래'는 러시아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Vitaly Mansky)가 실제 북한을 방문, 1년간 생활하면서 8세 소녀 '진미'의 가족, 친구, 이웃 등 평양 주민의 삶을 통제하려는 북한 당국의 실체를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이다.

    이른바 '진보'라 불리는 세력이 추종하는 평양-전체주의의 선전 속에 가려진 북한 주민들의 애달픈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북한 지도원 측이 "동무, 여기서는 이렇게 합시다"라며 자세히 지시하는 모습까지 모조리 찍어 공개한 '태양 아래'는 그들의 민낯을 가감없이 보여준다는 이유로 북한과 러시아 간의 외교문제까지 일으켰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소녀 '진미'의 일상이 모두 조작됐다는 것을 깨달은 비탈리 만스키 감독. 그는 조작된 세트장이라 할 수 있는 평양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과연 행복한지를 진심으로 묻고 있었다.

     

  • ▲ 영화 '태양 아래' 포스터
    ▲ 영화 '태양 아래' 포스터

     

    박근혜 대통령은 '태양 아래'를 관람한 뒤 "어린이날을 맞아 꿈을 잃고 어렵게 살아가는 북한 어린이들을 우리가 보듬고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안타까운 소감을 밝혔다.

    영화를 보며 수차례 고개를 떨군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갖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북한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삶을 보살피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국민들이 보셔서 그러한 변화에 앞장서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어린이날을 맞아 북한 어린이들에 대해서 보다 관심을 두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 어린이의 실상과 북한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고 통일된 한반도에서 남북한 어린이들이 동심을 잃지 않고 행복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는 의미도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가족, 탈북민 등 50여명을 초청해 일반 관람객과 함께 영화를 봤다. 탈북민 중에는 북한에서 태어나 남북한의 삶을 모두 경험한 할머니와 남한에서 태어난 손자와 손녀 등 가족도 포함됐다.

    한편, 36년 만에 열리는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제5차 핵실험 위협 등 안보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당대회 개최 하루 전날인 5일 연휴에도 불구하고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