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1당 되자 태도변화? "남북관계 전환이 우리 당의 목표"
  • 우상호 원내대표가 5일 이재정 신임 원내대변인(왼쪽)과 기동민 신임 원내대변인(오른쪽)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DB
    ▲ 우상호 원내대표가 5일 이재정 신임 원내대변인(왼쪽)과 기동민 신임 원내대변인(오른쪽)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DB

    지난 4일 새롭게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우상호 원내대표가 5일, 새 원내대변인으로 이재정 당선인과 기동민 당선인을 내정했다.

    이재정 당선인은 비례대표 5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으며, 경북대 법대를 졸업해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법조계로 진출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과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을 지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한국 이주여성인권센터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에서 풍부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운동권·진보인사들을 변호해왔다. '나꼼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기자 등을 변호했다. 특히 2014년에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음모사건,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 청구사건의 변호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통합진보당이 해산된 이후 통합진보당과 선을 긋는 제스쳐를 취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4.29 재보궐 선거 당시 '야권연대는 없다'고 주장한 대목이다. 성남 중원에는 전 통합진보당 출신이었던 김미희 후보가 출마했지만 신상진 의원에 패했고, 관악을에서는 이상규 후보가 나섰다가 선거를 9일 앞두고 사퇴했다.

    그러나 이번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석기 전 의원과 통합진보당을 변호한 이재정 당선인을 원내대변인으로 앉히면서 통합진보당 세력을 향한 더민주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경선 당시 선명한 야당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남북관계 전환이 우리 당의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정 당선인과 함께 대변인으로 선임된 기동민 당선인은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우상호 원내대표와 같은 86운동 권으로 분류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박원순 시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전남 장성, 이 원내대변인은 대구 출신"이라면서 "지역 안배도 인선에 고려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