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의 꿈‥공사外 'ROTC·조종장학생'통해 이룰 수 있어
  • 대한민국 공군 KF-16 전투기.ⓒ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대한민국 공군 KF-16 전투기.ⓒ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초음속 전투기, 이를 타고 하늘을 날수 만 있다면‥'공군 조종사'는 누구나 어린시절 한번쯤 꿈꾸어 봤을 만한 멋진 직업이다.  

    ◇ 어떻게 하면 공군 조종사가 될 수 있을까?

    공군 조종사가 되는 첫 번째 방법은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사관학교에 입학하면 생도생활과 정규대학교육, 군사전문교육을 통해 공군 정예장교로 양성된다. 사관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조종사가 되기 위한 비행훈련을 거쳐 조종사로 거듭난다.

    두 번째는 학군장교(ROTC)로 임관해 조종사가 되는 것이다. 공군 ROTC 과정은 한국항공대, 한서대, 한국교통대에 개설돼 있다. 대학교 1, 2학년 때 ROTC에 지원하면 졸업 후 공군소위로 임관해 이후 비행훈련을 통해 조종사로 양성된다.

  • 공군 F-4E 팬텀 전폭기 조종사가 이륙직전 승리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공군 F-4E 팬텀 전폭기 조종사가 이륙직전 승리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세 번째는 조종장학생이 되는 것이다. 세종대학교 항공우주공학전공, 영남대 자율전공학부에 지원하거나 일반 4년제 대학에서 조종장학생에 지원하면 된다. 조종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졸업 후 12주간 공군학사사관후보생 훈련을 받고 소위로 임관한다.

    마지막으로 일반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조종사가 되는 방법이 있다. 12주간의 학사사관후보생 훈련을 받고 소위로 임관한 뒤 일련의 절차를 거쳐 선발되면 비행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 안경을 썼거나 흉터가 있어도 조종사가 될 수 있을까?

    2006년부터 공군사관학교와 조종장학생 시력 기준이 나안시력(안경을 벗은 상태) 0.5로 조정됐다. 비행기 조종 시 착용하는 산소마스크나 조종 헬멧과 마찰이 생기지 않는다면 안경 착용도 가능하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육안 탐색보다는 첨단장비를 통해 비행정보를 파악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시력기준이 다소 완화됐다.

  • 현재 공군 조종사중 10%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며 나안시력 0.5, 교정시력 1.0만 충족하면 조종사가 될 수 있다. ⓒ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현재 공군 조종사중 10%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며 나안시력 0.5, 교정시력 1.0만 충족하면 조종사가 될 수 있다. ⓒ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공군에 따르면 나안시력 0.5 이상이면서 교정시력(안경을 쓴 상태)이 1.0 이상이면 조종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공군 조종사 중 10 퍼센트(%) 정도가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또 시력교정수술(PRK 또는 LASIK) 적합검사를 받아 적합 판정을 받으면 조종분야 선발이 가능하다.

    시력뿐만 아니라 몸에 작은 흉터가 있는 사람도 조종사가 될 수 있다. 흉터에 따른 기능적인 장애나 합병증이 없다면 선발에 전혀 문제가 없다.

    ◇ 공군 조종사가 되려면 어떤 비행교육을 받아야 할까?

    공군 조종사를 양성하는 비행교육 과정은 입문교육, 기본교육, 고등교육 총 3단계로 구성된다.

    조종사가 되기 위한 첫 단계인 비행교육 입문과정에서는 약 3개월 동안 비행에 관한 기초적인 교육을 받는다.

    훈련은 비행에 필요한 기초지식이 담겨 있는 교재를 암기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이론교육을 마치면 훈련기 T-103으로 비행 기본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 진행 시 비행교관이 같이 탑승해 기초 조작법과 이·착륙법을 지도한다.

  • T-50 고등훈련기가 착륙하고있다.ⓒ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T-50 고등훈련기가 착륙하고있다.ⓒ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3개월의 입문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다음과정으로 약 8개월간의 비행교육 기본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항공기 메뉴얼을 비롯해 국산훈련기 KT-1으로 본격적인 비행교육에 돌입한다. 비행교육 기본과정에서는 고고도 비행과 계기비행(기상이 나쁠 때 계기에만 의존해 비행하는 것) 등을 배운다.

    기본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마지막 관문으로 8개월 동안 고등과정 교육을 받는다. 고등과정은 '시뮬레이터 탑승 훈련'이 포함돼있어 실제 항공기 상황과 똑같은 시뮬레이션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고등과정 훈련에서는 국내 최초 초음속 항공기인 T-50을 이용한다. 학생들은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공중 특수기동, 고등계기 비행, 야간비행 등을 배운다.

    학생 조종사들이 이같은 2년간의 비행교육을 성공적으로 이수하면 초음속으로 조국의 영공을 지키는 대한민국 공군의 최정예 전투기 조종사로 탄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