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양국간 군사무기·식량·의료기구 등 지원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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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는 박병기 국방부 군수관리관과 데이비드 멀홀 호주 합동군수사령관이 4일 오전 '제6차 한-호주 군수협력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회의는 호주 캔버라 합동군수 사령부에서 개최됐으며 양국의 군수혁신 추진 성과 등이 주로 논의됐다.

    현재 우리는 1998년 한-호주 군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호주와 지속적인 군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양해각서를 개정해 매년 군수협력회의를 열고 있다.

    양국의 군수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군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인도적 지원, 재난구호 등을 할 때 상환을 조건으로 군수품과 용역을 상호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군수는 전쟁에서 쓰이는 총포·미사일·식량·의료기구 등의 모든 물자를 뜻한다. 때문에 전략적으로 유사시 비상상황을 대비해 군수 지원이 가능한 협력국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국방부는 현재 미국, 호주 등 15개 국가와 상호 군수협력을 체결했고 지난 3월에는 독일과의 군수협력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에서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군수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공유를 통해 양국의 군수업무 발전을 도모하고 앞으로는 물류, 수리부속 운용 등의 공통 혁신분야에 대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호주는 자국에서 전쟁발발의 위험성은 적은 대신, 전세계 각종 분쟁지역에 전투병을 파병을 하고 이를 통해 실전적인 군수조달능력이 발전한 국가다. 최근까지 아프간에서 국제안보지원군(ISAF) 일원으로 활동했다.

    때문에 이같은 군수조달경험에서 쌓인 호주군의 노하우는 국제사회에서 전투병 파병 경험이 없는 우리군에 매우 유용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년 열리는 군수협력 회의는 양국 간의 노하우 공유와 상대국과의 신뢰 구축을 위해 열린다"며 "물류·수리부속 운용 등 한차원 더 넓은 분야에서의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