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SLBM 수중발사 시험, ‘콜드 런치’ 테스트 불과…연대 완전한 실험 가능성
  • 지난 3일(현지시간)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조셉 버뮤데즈 박사의 분석 리포트와 함께 게재한 신포항 잠수함 기지 일대 위성사진. ⓒ38노스 화면캡쳐
    ▲ 지난 3일(현지시간)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조셉 버뮤데즈 박사의 분석 리포트와 함께 게재한 신포항 잠수함 기지 일대 위성사진. ⓒ38노스 화면캡쳐

    지난 4월 23일 북한이 진행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시험이 수중 바지선이 아니라 잠수함에서 직접 발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셉 버뮤데즈’ 박사의 분석 리포트를 실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지난 4월 23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항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과거 북한의 SLBM 시험 때와는 달리 수중 바지선 위치가 북쪽에 있고, ‘고래’급 잠수함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모습이 포착된 점에 주목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또한 4월 23일 오후 ‘고래’급 잠수함이 신포항을 출발해 인근 바다로 향했고,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무렵에 SLBM 발사를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이것은 SLBM ‘북극성 1호(KN-11)’ 수중발사 시험이 바지선이 아니라 잠수함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흔적”이라고 지적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신포항 일대에서 남서쪽으로 1.1km 떨어진 지역에 있는, 미사일 수직발사대로 보이는 시설에서 북한이 SLBM 테스트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북한이 쏜 SLBM이 불과 30km 밖에 비행하지 못한 점을 들어 “미사일 발사 시험에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린 한국군과는 달리, “북한의 지난 4월 23일 (수중발사) 시험은 완전한 미사일 발사시험이라기 보다는 잠수함의 수중 발사 시스템과 미사일 점화 과정을 시험하려는, 제한적 테스트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의 SLBM 기술이 또 한 단계 진보했다고 평가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또한 지난 4월 28일자 신포항 주변 잠수함 기지 위성사진을 보면, 주변 건물이 깨끗이 치워져 있고, 정박할 부두 공사가 끝나 있으며, 대형 크레인 또한 한 켠으로 치워져 있는 모습을 지적하며, “북한이 기존의 ‘고래’급 잠수함보다 더 큰 잠수함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는 지금까지 북한의 SLBM 시험 가속화 양상을 볼 때 2016년 내에 완전한 발사 시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의 분석대로라면, 북한 김정은 집단의 SLBM 전력화 시기가 다시 앞당겨진 것은 물론 SLBM 여러 발을 탑재할 수 있는, 배수량 3,000톤 급의 신형 잠수함까지 손에 넣을 가능성까지 생겼다는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