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사건 발생 직전 北서 공작원 3명 넘어와”
  • ▲ 중국과 북한 국경 지역에서 북한에 의한 한국인 테러가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3일 MBC가 보도한, 한국인 김 모 씨 납북 사건. ⓒM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중국과 북한 국경 지역에서 북한에 의한 한국인 테러가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3일 MBC가 보도한, 한국인 김 모 씨 납북 사건. ⓒMBC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4월 30일 북한 접경지역인 中지린성 장백현에서 일어난 故한충렬 장백교회 목사 피살사건의 범인이 북한에서 몰래 넘어온 공작원 3명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中지린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면서 “북한에서 급파된 공작원 3명이 故한충렬 목사를 살해했다”는 소식을 국내 언론들에 전했다.

    최성용 대표가 전한 바에 따르면, 북한 공작원들은 故한충렬 목사 피살 직전 중국 국경을 넘어 들어왔고, 사건 직후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최성용 대표는 “中공안이 북한 공작원들에게 한충렬 목사의 소재를 알려준 북한 여성 밀수업자 1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면서 “북한 공작원들은 보위부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성용 대표는 “북한이 직접 공작원을 보낸 것은 (탈북자 지원을 하는 장백교회)와 한 목사 문제를 중대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현재 中공안이 상당한 열의를 갖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3일에는 ‘MBC’가 중국 현지 소식통을 인용, “지난 3월 28일 한국인 김 모 씨가 접경지역에서 북한에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MBC’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中지린성 허룽시 난핑 지역에서 교회 집사인 김 모 씨가 북한에 납치됐다고 전했다.

    북한에 납치된 김 씨는 2006년 탈북한 뒤 북한연구단체에서 일하며, 북한 선교와 탈북자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납치되던 날에는 북한 내부정보를 얻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北정찰총국 관계자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고 한다.

    ‘MBC’는 “북한 당국이 김 씨를 간첩 혐의로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대북선교단체 관계자의 말도 인용 보도했다.

    이처럼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한국인과 조선족을 향한 북한 당국의 ‘테러’가 계속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내 긴장감도 점차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