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 “정찰총국 연락소, 돈만 주면 들어갈 수 있어”
  • TV조선은 지난 2일 대북소식통을 인용, "中다롄에서 활동하던 정찰총국 연락소 요원 4명이 실종돼 북한이 보위부 반탐요원을 긴급파견해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TV조선 관련보도 화면캡쳐
    ▲ TV조선은 지난 2일 대북소식통을 인용, "中다롄에서 활동하던 정찰총국 연락소 요원 4명이 실종돼 북한이 보위부 반탐요원을 긴급파견해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TV조선 관련보도 화면캡쳐

    중국에 파견된 北정찰총국 연락소 요원으로 추정되는 북한인 4명이 갑자기 사라져 북한 김정은 집단에 비상이 걸렸다고 ‘TV조선’이 지난 2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TV조선’은 “북한 측은 실종자 추적을 위해 보위부 반탐(방첩) 요원들을 급파했다”며 “이들의 한국행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라는 소식통의 이야기를 전했다.

    ‘TV조선’과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北정찰총국 연락소 요원으로 추정되는 4명의 북한인이 사라진 곳은 中다롄 지역이라고 한다.

    ‘TV조선’은 지난 4월 7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집단 귀순한 뒤 이어지고 있는 북한 선전매체들의 ‘집단납치’ 주장을 곁들이며, “북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TV조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2015년 한국으로 귀순한 北정찰총국 대좌에 이어 ‘외화벌이’에 관여하는 정찰총국 관계자들까지 귀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

    국내에서는 北정찰총국의 무시무시함이 많이 강조되었지만, 북한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한 외신에 따르면, 이들도 자금부족과 김정은 집단의 착취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 7월 9일 美‘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 함경북도 청진시에 있는 정찰총국 산하 ‘청진연락소’의 실태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과거에는 주민들이 아예 접근조차 하지 못하던 정찰총국 청진연락소에 2005년부터 외부인이 드나들기 시작했고, 상인들은 돈벌이를 위해 정찰총국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주고 연락소를 드나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은 정찰총국 청진연락소에는 중형 반잠수정과 공작원 침투 때 사용하는 ‘연락선’용 어선이 16척 있으며, 이곳은 중국을 통한 마약밀매, 금 밀수출, 무기 밀매 등을 통한 외화벌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 가운데 中 동북 3성의 조직폭력배와 연계하는 사업에 정찰총국 산하 기관들이 많이 연루돼 있다는 소식과 종합해 보면, 이번에 사라진 정찰총국 연락소 요원 4명 또한 외화벌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