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선교활동 및 탈북자 구호활동 벌이던 목사…“보위부원이 살해” 소문
  • 탈북자를 도우며 대북선교 활동을 하던 故한충렬 목사의 생전 모습. ⓒM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탈북자를 도우며 대북선교 활동을 하던 故한충렬 목사의 생전 모습. ⓒMBC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4월 30일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들을 도와주던 조선족 목사가 시신으로 발견돼 中공안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등 국내 언론들은 지난 1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 “지난 4월 30일 오후 2시 쯤 中지린성 장백교회의 한충렬 목사가 북한 측에 살해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故한충렬 목사는 中지린성 백산시 장백현의 변두리 야산에서 4월 30일 오후 8시 무렵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중국 소식통들은 “북한에서 넘어온 보위부 요원에게 살해됐다”는 소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족인 故한충렬 목사는 1993년 압록강변에 있는 백산시 장백현에 교회를 설립한 뒤, 탈북자들을 도와주며 대북 선교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中공안은 이 사건의 수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일부 소식통을 故한충렬 목사를 살해한 북한 보위부원이 그의 소지품을 모두 챙겨 달아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故한충렬 목사가 북한 보위부 요원에게 살해됐다는 소식은, 같은 날 한국 정부가 “북한이 해외에 있는 한국 공관을 비밀리에 감시 중”이라며 신변유의 경계령을 내린 일과 맞물리면서,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4월 7일 中닝보의 류경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에 거주 중인 한국인을 집단납치하거나 암살할 가능성이 있는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