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부터 산악지형에서 환자인양능력 구비
  • 실제와 같은 후송훈련을 실시하는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실제와 같은 후송훈련을 실시하는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의무후송항공대(이하 메디온 부대)가 지난 5월 1일부로 창설 1주년을 맞이했다.

    2일 육군에 따르면 메디온부대는 수리온 6대를 투입해 지난 1년간 78건의 긴급 후송임무를 수행했다. 메디온 현역장병 뿐만 아니라 민간인과 예비군에 대해서도 의무후송을 지원했다. 

    메디온 부대는 최첨단장비를 갖춘 수리온 헬기를 보유함으로써, 임무수행이 가능한 기준을 대폭 완화해 긴급 의무후송 임무수행율(요청 대비 실제 임무수행 비율)이 메디온부대 창설 이전에는 68%에 그쳤던데 반해, 지금은 97%까지 향상됐다고 한다.

    육군은 실제로 부대가 지난 1년간 심야 또는 험악한 기상에서 후송임무를 수행한 것은 20여 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임무수행 건수의 30%가 넘는 수치라고 설명한다.

    메디온부대의 역할이 빛을 발한 것은 지난해 8월 북한의 지뢰도발 때였다. 북한의 지뢰도발로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포천기지에서 이륙한 헬기가 18분 만에 현장에 도착(상황접수 후 29분 만에 도착)하여, 환자를 후송했다. 그 덕분에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는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타군도 모두 7건의 메디온 헬기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경북 문경에서 있었던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도 대회에 참가한 케냐군의 응급상황시에도 이용됐다.

  • 항공후송용 응급처치세트(EMS Kit)를 갖춘 의무후송항공대 소속 수리온 내부.ⓒ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항공후송용 응급처치세트(EMS Kit)를 갖춘 의무후송항공대 소속 수리온 내부.ⓒ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메디온 부대는 후송 임무중 아찔한 때도 있었다고 한다. 환자를 태우고 태백산맥을 넘던 중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앞이 보이지 않게 되었던 것. 자칫 잘못하면 험준한 산 정상에 충돌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노련한 조종사는 즉시 계기비행으로 전환해 위기에서 탈출한 적도 있다.

    육군 의무실장 안종성 준장은 “5월 초 육본에서 부대의 호이스트(hoist, 외부장착형 환자인양장치)를 이용한 환자인양능력을 검증한 후 오는 5월 중순부터는 실제 임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재 메디온부대는 의무후송헬기 현재는 수리온헬기에 응급처치 키트(EMS KIT)를 장착해 사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전용기는 수리온헬기를 개조한 의무후송전용헬기를 도입한다.수리온의무후송전용헬기는 지난 2014년 본격 개발에 착수해 지난 1월 첫 비행 성공을 했다.

  • 지난 1월 항공후송전용헬기 시험비행모습.ⓒKAI
    ▲ 지난 1월 항공후송전용헬기 시험비행모습.ⓒKAI


    의무후송전용 헬기는 혹한기 시험, 운용성 평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의무 장비 등 신규 장비와 비행성능을 검증해, 올해 말까지 개발을 마치고 2018년부터 전력화 예정이다.

    메디온부대는 전방지역 장병들을 위해 긴급 의무후송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부대 창설계획을 3년 앞당겨 지난해 창설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