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 할 여권후보 없는 상황…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어디로 쏠릴까
  • ▲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군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2016년 4월 4주차 리얼미터 차기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올랐지만 김무성 전 대표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 DB
    ▲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군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2016년 4월 4주차 리얼미터 차기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올랐지만 김무성 전 대표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 DB


    차기 대통령 지지율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오르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율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4월 4주차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지지율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10.4%로 0.8%p 상승하면서 3위를 기록했고,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율은 0.2%p 떨어지면서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던 정치인들이 총선을 통해 원내로 진입하지 못하면서 그 기세가 꺾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보수혁신 특별위원장은 낙마했고, 부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며 당 대표직을 내려놨다.

    어수선한 당을 수습할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직을 맡았지만, 쇄신파의 반대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이렇다 할 여권의 대선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4.13 총선 전후 3주 연속 하락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0.4%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다시 10%대를 회복한 것이다. 특히 대구 및 경북에서 큰 폭으로 올랐고 60대 이상에서도 안철수 상임대표를 밀어내고 1위, 50대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를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보수층에게서도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1위를 수성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경기와 인천에서 5.1%p, 60대 이상에서 2.6%p가 하락하면서 지지도가 떨어졌다. 조기에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간접적으로 대권 의지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낳았지만, 대권 지지율은 오히려 빠지는 모양새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25.2%로 1.8%p 빠졌다.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18.4%에서 19.1%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 ▲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군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2016년 4월 4주차 리얼미터 차기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올랐지만 김무성 전 대표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 DB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7.6%로 3.9%p 나 하락하면서 28.7%를 기록한 새누리당에 1위를 내준 것도 모자라 25.2%의 지지율을 얻은 국민의당에 오차범위 내의 격차로 쫓기게 된 셈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및 전라에서 지지율이 10.5%p나 폭락하며 국민의당과 오차 밖으로 벌어졌고, PK와 충청권에서도 6.0%p나 지지층이 돌아서면서 새누리당에 이은 2위로 내려앉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큰 폭을 하락한 것은 총선 이후에도 '反문재인' 정서가 식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전대 연기론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당 지도부 구성을 놓고 갈등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더민주는 4선 이상 중진들까지 모여서 전당대회 시기를 의논했지만 의견만 팽팽하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김종인 대표와의 '당내 투톱' 궁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도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궁합에는 여러 언급을 쏟아냈다. 차기 지도부 논의에서 김 대표가 점점 배제되는 분위기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전에 다급하게 김종인 대표를 영입했다가 총선에서 승리하자마자 내보내려는 모습에 지지층이 실망해 이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 리얼미터의 2016년 4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지지율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0.4%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7.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제공
    ▲ 리얼미터의 2016년 4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지지율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0.4%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7.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제공

    이번 2016년 4월 4주차 주간집계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 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6%(총 통화 55,065명 중 2,533명 응답 완료)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5일 1,016명, 26일 1,014명, 27일 1,013명, 28일 1,012명, 29일 1,011명을 대상으로 벌였고, 응답률은 25일 4.7%, 26일 4.8%, 27일 4.6%, 28일 4.5%, 29일 4.2%,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 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같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