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작, 총 8회에 걸쳐 운영…'직업체험 일터 개방 기부문화' 확산 차원
  • ▲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산하 동부교육청은 관내 중학생의 현장직업체험을 위해 총 8회에 걸쳐 청사를 직업 체험학습장으로 개방한다. ⓒ 뉴시스
    ▲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산하 동부교육청은 관내 중학생의 현장직업체험을 위해 총 8회에 걸쳐 청사를 직업 체험학습장으로 개방한다. ⓒ 뉴시스


    서울 교육청 산하 동부교육청은 관내 중학생의 현장직업체험을 위해 총 8회에 걸쳐 청사를 직업 체험학습장으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학생들에게 교육지원청 내 다양한 업무를 직접 체험하며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를 찾을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서울 교육청 측은 "교육청이 먼저 체험학습장으로 일터를 개방함으로써 '직업체험 일터 개방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자랑했다.

    체험 학습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은 2~10명의 소규모 그룹을 구성, 교육청에서 1일 공무원증을 발급받고 하루 4~6시간 이상의 직업체험을 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회의·행사·업무 등의 직무 체험과 업무 관찰, 담당 공무원 인터뷰 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동부교육청 중등교육지원과에서 운영하는 이 현장체험학습은 해당 지역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에서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동부교육청 측은 "연 8회에 걸쳐 8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프로그램 운영 시 일터에서 직원 멘토와 학생 멘티를 구성해 폭넓은 질의 응답과 대화도 가능하게 했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이 같은 체험학습을 보면 의문도 생긴다.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중학생들에게 직업체험학습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일각에서는 "현실적으로 돈, 명예, 권력에 따라 '직업의 귀천'이 나뉘는 한국 사회에서 '교육 공무원'의 일상생활 같은 '결실'만 맛보게 하는 것은 그 자리에 앉기까지 있었던 노력과 과정은 전혀 보여주지 않는, '껍데기 체험 교육'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