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당이 꼭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여당이 하는게 원칙"
  • ▲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뉴데일리DB
    ▲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뉴데일리DB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은 29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해 "워낙 오래 전부터 정치를 하셨기 때문에 조금 올드 스타일(old style) 아닌가"라고 혹평했다.

    나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박지원 의원은 늘 그런(정치의 신) 말을 달고 다닐 정도로 탁월하신 분이긴 하다"며 "그런데 (국민은) 정치인들끼리 나눠먹고 정치인들끼리 거래하는 것에 대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이제 20대 국회는 새로운 정치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박 원내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특히 나경원 의원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변하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줄 수도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원래 상황에 맞게 여당이 가져가는 게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역대 역사를 보면 국회의장이라는 것이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되더라도, 국정 운영을 위해서 사실은 제1당이 꼭 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국회의장직을 여당이 해왔던 경우가 오히려 원칙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의 자리를 내줬지만,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 등을 위해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직을 가져갈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국회의장은 저희가 2000년에 치러진 16대 국회 구성을 보면 DJ 정권 말기에 치러졌다"며 "그때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돼 과반수를 흘쩍 넘었다. 그때도 DJ 정권의 국정운영의 안정 운영을 위해서 처음 전반기에는 양보를 해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후반기 때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실질적으로 2002년에 새로운 대선이 치러지니까 저희가 그때는 한나라당이 의장을 가져갔다"며 20대 국회 초반기에는 여당이 국회의장직을 가져가는 게 적절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여러 가지 조율 중"이라며 "저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화합하는 모양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율 중"이라고 조만간 입장 발표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