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갈등 해소-국론 통합 위한 해법 제시...핵심 공약 '통일선봉대' 출범 선언
  • ▲ 28일 오후 한국자유총연맹 본부 야외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경재 연맹 중앙회장이 연맹기를 흔들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28일 오후 한국자유총연맹 본부 야외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경재 연맹 중앙회장이 연맹기를 흔들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취임식이 28일 오후 3시 서울 장충동 연맹 야외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서 김경재 중앙회장은, 국가정체성 확립과 남남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네 전직 대통령의 합동 동상을 서울 광화문 한 가운데 세울 것을 제안하면서, 자유총연맹이 국론 통일과 국민 화합의 선봉대가 될 것을 다짐했다.

    특히 김경재 회장은, 북한 김정은 체제가 조만간 수명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예기치 않은 급변사태에 대비해 연맹 회원을 중심으로 100만명의 통일선봉대를 양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KBS 곽은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이날 취임식에는 김경재 회장의 오랜 정치적 동지인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새누리당 소속 이철우 국회의원,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 장경순 전 국회부의장, 박찬종 연맹 고문 변호사,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과 안응모, 권정달 전 연맹 총재, 정광영 부회장을 비롯한 연맹 구성원, 연맹 자회사인 한전산업개발 임원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연맹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 홍윤식 장관은 당초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법사위 출석일정이 갑자기 잡히면서 심덕섭 실장이 자리를 대신했다.

  • ▲ 28일 오후 취임식을 가진 제16대 한국자유총연맹 김경재 중앙회장(오른쪽). 가운데는  김 회장의 부인 채수정 여사, 왼쪽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28일 오후 취임식을 가진 제16대 한국자유총연맹 김경재 중앙회장(오른쪽). 가운데는 김 회장의 부인 채수정 여사, 왼쪽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날 김경재 회장 취임사의 열쇠말은 통일과 북한, 국론 통합과 국가정체성 확립이었다.

    김경재 회장은 "우리는 북한보다 국민소득과 국력이 40배나 앞선다고 자부하지만 단결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 연맹은 가장 세련되고 잘 정비된 국민운동단체로서, 격동의 통일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재 회장은 "북한 김정은 정권은 동족을 상대로 상상도 할 수 없는 폭정과 인권탄압을 일삼고 있는 전무후무한 전제 정권"이라며, "김정은의 폭력적, 절망적 행태는 북한 정권의 교체 내지 변화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경재 회장은 "이런 사정을 고려할 때,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며, "어떤 경우의 수가 현실화되든 우리는 북한에 자유민주주의를 전파하고, 그들의 장마당을 지원해 시장경제가 주민들의 삶 속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재 회장은 이를 위해 "100만 통일선봉대를 결성하겠다. 이들이 모두 북한 전문가가 되도록 훈련시키겠다. 우리의 뜨거운 열정이 북한의 굳게 닫힌 문을 드세게 열어 젖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재 회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남남갈등을 해소하고 국론을 통합하기 위한 해법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자유민주주의를 기틀로 한 대한민국을 세운 건국대통령 이승만, 산업화 대통령 박정희, 민주화 대통령 김대중, 김영삼 등 네 분의 전직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옹립, 이분들의 합동 동상을 서울 광화문광장 한 가운데 세우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재 회장은 "이 분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우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분들"이라며, "동상 건립을 국민통합운동의 하나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경재 회장은 "우리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 때문에 네 분 중 한 분만 광화문에 모시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네 분 대통령의 합동 동상에서 국가정체성의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 회장은 "동상 앞 제단에 '다시는 여기서 분열을 말하지 말라'고 새겨 넣고 싶다"며, 국부들을 기리는 합동 동상이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상징으로 거듭나길 기대했다.

    김경재 회장은 "가까운 장래에 자유민주국가의 국민이 된 북한 주민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면서 눈물젖은 두만강을 부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며, "우리시대에 통일을 달성하자"고 말했다.

    김경재 회장은 1942년생으로, 전남 순천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펜실베니아대 정치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귀국 후 평민당 발기인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그는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이었으나, 일방적인 퍼주기식 햇볕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DJ의 곁을 떠났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 홍보특별보좌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