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센터서 '탈북자 대토론회' 열려.."자유통일 최고 자원은 탈북민" 강조"통일의 주체는 북한 주민이 돼야..올바른 정보 전달하는 탈북민 역할도 중요"
  •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북한정권 붕괴 후 탈북민들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북한정권 붕괴 후 탈북민들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현재의 북한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북한 주민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정보 전달을 할 수 있는 여러분(탈북민)의 역할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내한한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윈회 위원장은 28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탈북자 대토론회'에 참석, "독재 정권이 지배하고 있는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북한 주민들"이라며 "이들에게 올바른 소식과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탈북민들의 역할 역시, 너무나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렉 스칼라튜 위원장은 "북한은 지난 60년 동안 독재 국가로 유지돼 왔는데, 특히 지난 1년간 김정은 정권 하에서 인권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북한주민들은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정치적 탄압과 인권유린까지 당하는 아주 처참한 상황"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이세상에서 정치범수용소를 운영하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다"며 공개 처형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지적한 그렉 스칼라튜 위원장은 "우리 모두는 독재가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축에 북한 주민들과 여러분(탈북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그렉 스칼라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그렉 스칼라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병조 국방대학교 교수는 '한국 통일과정에서 탈북민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체제를 떠나와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탈북민들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병조 교수는 "한반도는 전 세계가 말 그대로 지구촌이 되어가는 가운데, 소통과 교류, 왕래가 단절된 유일한 지대"라며 "남북한은 모두 개발도상국으로 출발했지만, 대한민국은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모범적인 국가로 성장한 반면, 북한은 가장 심한 독재국가이자, 실패한 국가이며 불량국가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조 교수는 "북한지역의 북한주민을 통일 주체로 상정한다면, 한국에서 통일을 적극 추진하는 집단이 형성돼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 국민 내에서 통일에 무관심하거나 통일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국방대학교 김병조 교수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방대학교 김병조 교수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병조 교수는 "북한정권이 독재정치를 계속하면서 통일에 나서지 않는 이때, 북한지역에서 북한주민이 통일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정권과 스스로를 분리하고 ▲현재나 과거의 북한이 아닌 미래의 북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하며 ▲비용과 인력이 준비돼야 하고 ▲통일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도피처가 북한 지역에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병조 교수는 통일 이후 탈북민이 북한지역에서 수행해야 할 일들로 ▲불안정하거나 군사화된 북한주민의 전반적인 '민간인화' 추진 ▲북한지역에서 지방자치 및 행정을 담당하는 주민의 선출과 선발 ▲북한주민에 대한 민주주의 정치,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교육 ▲남북한 주민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에 대한 예방과 조정 등을 꼽으며 탈북민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니시오카 쓰토므 동경기독대학 교수는 "이제는 북한 인권침해의 실태를 조사하고 홍보만 하는 단계는 지났다"며 "지금부터는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책을 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니시오카 쓰토므 교수는 "우리들은 2004년부터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매년 개최해 왔는데, 북한인권 주간이 아닌 자유주간이라고 행사의 이름을 붙인 데에는 인권문제의 해결은 북한의 자유화 즉, 자유통일 밖에 없다는 우리들의 확신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니시오카 쓰토므 교수는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통일은, 노동당 독재 정권과의 통일이 아닌, 북한 주민들과의 통일"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먼저 선택한 선각자로서 탈북민들이 북한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굉징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는 "북한이 당장 내일이라도 무너지게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우선돼야 할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수잔 숄티 대표는 ▲첫째, 한국 정부는 자유통일을 위한 가장 훌륭한 자원이 탈북민들임을 인지, 그들을 활용할 방법을 강구해야하고 ▲둘째, 한국 정부는 미래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탈북민과 탈북단체에 과감히 투자해야하며 ▲셋째,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힘은 내부저항이므로, 내부저항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잔 숄티 대표는 "우리의 최종 목적은 북한의 완전한 자유와 한반도의 평화통일임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자유통일의 원동력이 될 탈북민들이 분열이 아닌 하나가 돼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