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사 "공짜 심리 부추기는 선심성 예산의 착시현상" 비판"전국 학업성취도 평균에 못미치는 교육방식 지양해야.." 우려도
  • ▲ '서울시 혁신학교'인 가재울 초등학교와 위례별 초등학교가 28~29일 각각 개교식을 갖는다.  ⓒ 뉴시스
    ▲ '서울시 혁신학교'인 가재울 초등학교와 위례별 초등학교가 28~29일 각각 개교식을 갖는다. ⓒ 뉴시스


    '서울시 혁신학교'인 '가재울 초등학교'와 '위례별 초등학교'가 28~29일 각각 개교식을 갖고 본격적인 정규 교육에 들어간다.

    '혁신학교'란 공교육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새로운 학교 형태를 뜻한다. 혁신학교는 운영방침에 따라 자유로운 교과 운영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교하는 '가재울 초등학교'는 서울 최대 규모의 혁신학교로 서부교육지원청 소속이며 '위례별 초등학교'는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소속이다.

    앞서 서울시 교육청은 가재울초등학교 등 신설초등학교 2개교를 포함해 총 52개 학교를 2016년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이번에 새로 지정된 혁신학교에는 평균 5천500여만원을, 재 지정된 학교에는 3천500여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28일 열리는 가재울 초등학교 개교식은 테이프커팅, 기념식수행사, 전시물과 시설참관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서대문구청장 등이 참여한다.

    가재울 초등학교는 가재울뉴타운 형성으로 인해 개교한 55학급 규모의 학교다. 한 학년에 14학급이 개설될 만큼 규모가 큰 대규모 도시형 혁신학교로 분류된다.

    가재울 초등학교는 혁신학교 운영 방침에 따라 '활동중심 블록수업(교과 특성에 따라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방식)'과 '학생 자율동아리 운영', 지역과의 협력을 위한 '방과 후 마을학교'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위례별 초등학교의 개교식은 29일 진행되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례별 초등학교는 위례신도시 형성으로 개교된 31학급 규모의 학교로, 신도시 입주민과 지역사회의 요구로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위례별 초등학교는 '학교운영 혁신, 교육과정과 수업혁신, 공동체문화 활성화' 등의 과제를 혁신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계 일각에선 '혁신학교'가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데에도 막대한 예산을 계속 투입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서울형 혁신고등학교 10곳의 학업성취도가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28일 "교사들의 자유로운 수업 운영 때문에 혁신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하지 않다는 것은 근거가 불명확하다"면서 "전체 학교와 학생을 평균으로 할 게 아니라 혁신학교에 입학한 학생 개개인의 전년대비 성적 향상률을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혁신학교에 대해 "학생·학부모·교사의 만족도가 높은 걸로 유명한데, 간식비에 수천만원씩 쓰고 체험학습, 교원연수 등을 공짜로 보내주면 누가 만족하지 않겠느냐"며 "공짜 심리만 부추기는 선심성 예산의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강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