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ID 김성철, 손정혁, 보위부원 리원호…박춘일 駐이집트 대사도 추방 가능성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나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사진의 김정은은 마치 제 무덤을 파는 것처럼 보인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나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사진의 김정은은 마치 제 무덤을 파는 것처럼 보인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이집트 정부가 자국 내에 머물던 대북제재 대상 북한인 3명을 강제 추방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27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가 추방한 북한인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대상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직원 김성철, 손정혁, 보위부원 리원호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이집트 정부가 추방한 북한인들은 몇 년 전부터 신분을 숨기고 이집트로 몰래 들어와 KOMID에서 일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무기 판매 활동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가 추방한 북한인들이 일했던 KOMID는 북한이 중동 테러조직과 아프리카 반군,독재정권 등에 미사일부터 자동소총까지 각종 무기를 밀거래하는 위장기업으로 의심되는 노동당 산하 조직이다.

    북한이 무기밀매로 벌어들인 돈이 김정은 집단의 통치자금 또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쓰인다는 판단에 따라 유엔 안보리는 KOMID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한편 KOIMD 요원과 보위부원을 비호해 온 박춘일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2013년 12월 부임한 박춘일 駐이집트 북한 대사는 KOMID 요원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활동에 개입했으며, 이집트를 중동 지역에서의 북한 외화벌이 활동 중심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같은 정황에다 여러 가지 증거가 나와 박춘일 駐이집트 북한 대사 또한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상태라는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이집트가 2016년부터 2년 동안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자 대북제재 위원회 위원국이 된 만큼 조만간 박춘일을 추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처럼,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는 과거 결의안과 달리 많은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모습이어서, 북한 외화벌이 사업은 갈수록 쪼그라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